부산항만공사(BPA)가 21일 해양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고무 방충재 대체용 기계식 방충 시스템을 개발하기로 하고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개발비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신제품개발사업 공동투자형 과제에 선정돼 지원받은 국비 4억5000만원과 BPA 4억5000만원, 동보체인공업 2억6900만원을 부담하는 등 모두 10억6900만원이다.
방충재(Fender)는 선박이 부두에 접안 및 계류할 때 선체와 안벽의 손상을 방지하기 위한 완충장치로 대부분 고무 재질로 되어 있다.
고무는 자외선과 염분에 노출되면 성능이 떨어지는 데다 찢어지거나 파손됐을 때 통째로 교체해야 한다. 고무 방충재를 폐기물 처리할 때 유해물질이 다량 배출되고 파손된 고무가 바다에 침적되면 미세 플라스틱 발생 등 해양오염을 초래하는 등 문제가 있다.
고무 재질 방충재를 유압 실린더로 대체하면 환경오염 문제를 해소할 수 있고 유지보수도 훨씬 쉬울 것으로 기대한다.
연구수행기관인 동보체인공업과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은 기계식 방충재의 완충 성능은 물론 염분에 대한 저항성을 충분히 확보해 유지보수 및 점검이 용이하도록 개발할 계획이다.
민병근 BPA 건설본부장은 "기계식 방충재 개발을 성공하면 유지보수 비용과 환경비용을 줄이고 선박 대형화로 인한 방충재 성능 향상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어 국내외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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