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알던 베네치아 맞아?…"최악 가뭄" 말라붙은 운하, 곤돌라 중단

머니투데이 구경민 기자 | 2023.02.21 14:32
극심한 가뭄으로 수로가 바닥을 드러내자 운영을 중단한 곤돌라가 한쪽에 세워져 있는 모습./사진=로이터
이탈리아의 수상 도시 베네치아가 극심한 가뭄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이탈리아 베니치아는 곤돌라와 수상택시를 모두 운영 중단했다. 운하가 바닥이 드러날 정도로 말라붙어서다.

가뭄은 겨울에 이어지는 건조한 날씨와 썰물 등 다양한 원인이 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앞서 지난 18일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 등에 따르면 최근 베네치아의 조수 수위는 해수면 기준 마이너스(-) 60cm를 기록했다. 전날에는 -56cm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때문에 평소 관광객을 실어 나르던 베네치아의 명물 곤돌라는 영업이 중단된 상태다. 또 응급 환자 또는 화재 발생 등의 비상 상황이 발생해도 수로를 통한 이동이 불가능하다.

이탈리아의 다른 강과 수로들도 물 부족 상태다. 특히 이탈리아에서 가장 긴 포 강은 예년 이맘때보다 물이 61% 줄어들었다.


포 강은 알프스 산맥에서 아드리아 해까지 이어지는 강으로 이탈리아 농업 생산량의 3분의 1을 담당한다. 그러나 지난해 여름에도 70년 만의 최악의 가뭄을 겪어 이탈리아 정부는 포 강 주변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탈리아 국립 연구소(CNR)의 마시밀리아노 파스키 기후전문가는 "북서쪽 지역에서 강수량이 500㎜ 더 필요하다"며 "50일 가량은 비가 더 내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비가 내리지 않는 날씨가 오는 24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극심한 가뭄현상이 더 지속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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