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문제는 계속되고 있다. 업자들은 할인분양은 물론, 수분양자에게 수천만 원의 현금을 즉시 지급하거나 계약금을 위약금 없이 반환해주는 등 '출혈' 수준의 마케팅으로 수요를 잡으려 하고 있다. 문제는 각종 노력에도 빈 아파트가 채워지지 않고 있다는 것인데, ☞머니투데이 부동산 유튜브 채널 '부릿지'가 한파가 불어닥친 분양 시장의 분위기 살펴봤다.
개별 사업장들도 남은 집들을 털어내기 위해 할인분양, 중도금 무이자 대출, 계약금 무료 반환 등 각종 대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2008년 금융위기 시절 미분양 사업장 출혈 마케팅이 재림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도 미분양 문제가 지속될 경우 건설업 기반 붕괴와 금융업, 일반 경제로까지 여파가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대응 방안을 고심 중인데요. 부릿지가 부동산 침체기 민간부터 공공에 걸친 미분양아파트 수난기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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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분양은 필수, '출혈' 마케팅도 불가피━
미분양과 함께 봐야 할 지표는 주택 거래량입니다. 거래량은 시장 침체 수준의 척도가 되죠. 작년 12월 전국 주택 매매량은 2만8603건입니다. 11월에 비해선 5.4% 감소했고 2021년 12월과 비교해서는 46.8% 떨어졌죠.
2월은 궂은 날씨와 설 연휴 등 매매시장에서 비수기라는 점을 고려해도 한 주 간 민간 분양 단지가 없었다는 점은 부동산 침체 현상을 여실히 드러냅니다. 특히나 지방은 미분양 문제가 해소되지 않으면 이전 수준으로의 물량 회복은 먼 이야기라고 하죠.
3.3㎡당 평균 분양가를 3211만원에서 2889만원으로 낮춰 최고가를 기준으로 전용 59㎡가 8억800만원에서 7억2720만원으로, 84㎡는 10억7200만원에서 9억6480만원으로 조정될 예정입니다.
미분양 문제가 심각한 대구에서도 분양가를 낮춘 곳이 있습니다. 분양권자가 분양 계약취소를 요구하며 모델하우스의 의자 등 집기를 집어 던진 사건으로 주목받은 곳인 대구 수성구 '만촌 자이르네'입니다. 이 아파트 전용 84㎡ 분양가를 기존 10억7000만~11억5000만원에서 발코니 확장비를 포함해 8억4000만~9억8000만원 수준으로 내렸습니다.
대구 달서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에서는 계약금 이자 지원제도를 도입했습니다. 계약한 사람에게 계약 후 준공까지 입금한 계약금의 5~7%를 투자 수익처럼 돌려주는 방식으로 대출 기한 연장 등 자금 유지를 위한 최소 계약률을 맞추기 위한 것이죠.
중도금을 무이자로 대출해주는 방법도 많은 사업장에서 활용하고 있습니다. 대구 수성구 '시지라온 프라이빗'은 입주 지원금 7000만원에 더해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머니투데이 부동산 유튜브 채널 '부릿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연 조성준
편집 김이진 PD
디자인 신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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