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로봇 자동화 시스템으로 2만8000시간 절감

머니투데이 김상준 기자 | 2023.02.21 10:02
케이뱅크가 지난해 도입한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Robotic Process Automation) 시스템으로 지금까지 총 2만8000시간의 업무 시간을 절약했다고 21일 밝혔다. RPA는 AI(인공지능)을 가진 소프트웨어 로봇 기술을 활용해 업무 처리를 자동화하는 기술이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RPA 도입이 가능한 업무를 확인하고 인프라를 확충해 업무별로 순차적으로 RPA를 도입했다.

지금까지 RPA가 1년 동안 수행한 업무 건수는 40만건, 도입 후 업무 절감 시간은 2만8000시간으로 나타났다. 업무 건당 연 평균 14시간이 단축됐는데, 이는 기존 투입 시간의 90%가 절감된 수준이다.

RPA 기술이 적용된 업무는 11개팀에서 수행하는 총 20여개다. △대출 심사 지원(서류 입력·저장) △STR(의심거래보고) 보조 △신용회복지원(대상 고객 탐색·특정) 등이다.

STR 보조부터 보면, 은행은 자금세탁방지를 위해 매일 발생하는 금융거래 가운데 의심거래를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보고한다. 기존엔 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해 짧은 기간 안에 여러 번 중복되는 대상을 직원들이 일일이 찾아야 했다. RPA는 동일 대상의 사례를 직원에게 자동으로 알려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직원들은 RPA가 수행한 업무 결과를 재확인하고, 거래 심층 분석과 보고서 작성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신용회복위원회에서 제공하는 신용회복대상자 수만명 중 케이뱅크 고객을 추출하고, 내부 시스템에 업로드 하는 업무도 RPA가 담당하고 있다. 이 역시 직원들이 '수작업'으로 수행하던 업무다.

케이뱅크는 RPA를 도입하면서 보안도 강화했다. 사무실 내 별도 RPA 공간을 마련해 권한이 있는 소수의 담당자만 접근할 수 있게 했다. 또 '1팀 1기기' 원칙으로 한 팀의 업무를 전담하는 팀별 담당 기기를 배치해 업무 간 혼선을 없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RPA 도입으로 직원들의 업무 시간이 크게 절감되고 다른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돼 만족도가 높다"며 "올해는 대고객 업무를 넘어 더 다양한 업무에 RPA를 투입해 업무 환경 개선과 업무 효율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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