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구제명→방송계 퇴출"…박수홍, 감자골 사태 직접 입 열었다

머니투데이 채태병 기자 | 2023.02.21 09:45
/사진=TV조선 예능 '조선의 사랑꾼'

방송인 박수홍(53)이 김국진(58)과 만나 1993년 국내 방송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던 '감자골 사태'에 대해 회상했다.

지난 20일 TV조선 예능 '조선의 사랑꾼' 9회에서는 박수홍·김다예 부부가 김국진과 식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박수홍은 아내에게 "옛날에 감자골 사태가 있었다"며 과거 일화를 설명했다.

감자골은 1990년대 초반을 주름잡았던 코미디 크루다. 김국진과 김용만, 박수홍, 김수용이 감자골 멤버로 활약했다.

박수홍은 "(감자골 활동 당시) 방송국에서 혹사시켜서 용만이 형이 디스크 수술을 하고 입원했다"며 "그때 국진이 형이 '이러다 사람 잡겠다'면서 방송을 잠정 중단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사진=TV조선 예능 '조선의 사랑꾼'

그는 "(방송을 쉬기 위해) 유학을 가겠다고 선언했다"며 "그랬더니 우리가 (코미디언) 선배들과 불화가 있다는 기사가 갑자기 나왔다.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는데 소문이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나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소문이 도니까 수백명의 선배가 찾아와 '이 자식들아, 무릎 꿇어'라고 외쳤다"며 "그래서 난 당연히 (무릎을) 꿇으려고 했는데 국진이 형이 딱 '가만있어' 하더라"고 했다.

박수홍은 "(선배들) 수백명이 앞에서 막 뭐라고 하는데 국진이 형은 '나는 타협 안 한다'고 딱 말했다"며 "그리고 당당하게 영구제명을 당하더라"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사진=TV조선 예능 '조선의 사랑꾼'

그러자 김국진은 "내가 무릎 꿇지 말라고 해서 다른 멤버도 안 꿇었다"며 "그래서 (4명이) 사이 좋게 영구제명을 받았다"고 부연했다.

당시 감자골 멤버들은 방송 3사 코미디언협회에서 제명을 당해 한동안 방송 활동을 하지 못했다. 김국진과 김용만은 미국으로 유학을 갔다가 1994년 귀국해 방송에 복귀했다. 박수홍은 군 복무를 마친 뒤 돌아왔고, 김수용 역시 시간이 흐른 뒤 복귀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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