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비 '폭탄' 맞은 서민, 지갑 더 닫나…소비심리 2달 만에 '뚝'

머니투데이 박광범 기자 | 2023.02.21 06:00
서울시내 한 주택가에 가스 계량기가 설치되어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난방비 등 공공요금을 중심으로 한 물가 상승 영향으로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두 달 만에 하락으로 전환했다. 소비자들이 전망하는 1년간 물가 오름세를 나타내는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2개월 연속 상승했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2월 CCSI는 90.2로 전월(90.7)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부터 2020년 12월까지)를 기준값 100으로 해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지난해 9월 91.6까지 올랐던 CCSI는 10월 89, 11월 86.7로 2개월 연속 떨어졌다. 이후 90.2(2022년 12월), 90.7(2023년 1월)까지 상승하더니 2월 들어 다시 하락 전환했다.

CCSI를 구성하는 6개 주요 지수를 살펴보면 현재생활형편(82)과 향후경기전망(60)은 전달과 같았다. 생활형편전망(83)과 가계수입전망(83), 현재경기판단(48)은 각각 전월보다 2포인트, 1포인트, 3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지출전망은 112로 2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2월 주택가격전망CSI는 전월대비 3포인트 상승한 71을 기록했다. 한은은 부동산시장 부양정책과 1기 신도시 특별법 발표 등으로 상승세를 보였지만 주택가격 하락세 지속 등으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금리수준전망CSI는 113으로 전월 대비 19포인트 하락했다. 2020년 3월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시장금리 하락 가속화 등에 따른 추가 긴축 기대 완화 영향으로 풀이된다.

소비자들의 향후 1년간 물가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4%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12월(3.8%) 이후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최근 공공요금 관련 정부 대책이 발표됐지만 조사가 이뤄진 기간(2월7일~14일)만 해도 공공요금 인상 예고가 된 상황이라 공공요금 상방 압력이 지속되면서 기대 인플레이션이 상승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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