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락한 더보이즈를 위해, 빠져들 리스너를 향해

머니투데이 한수진 기자 ize 기자 | 2023.02.20 17:39
더보이즈, 사진제공=IST엔터테인먼트


'타락 천사'라고 하면 가장 먼저 퇴폐미를 연상하게 된다. 하얀 종이가 검게 물드는 순간의 강렬함처럼, 순수한 존재의 변질은 유혹적으로 시선을 당긴다. 천사 같은 미소로 '청량미의 아이콘'으로 불렸던 그룹 더보이즈(THE BOYZ)가 이러한 '타락 천사'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신선하고, 강렬하며, 유혹적인 변신이다. 거부할 수 없는 마력이다.


더보이즈는 20일 오후 6시 미니 8집 '비 어웨이크(BE AWAKE)'를 발매한다. 지난해 8월 발표한 미니 7집 '비 어웨어(BE AWARE)' 이후 6개월 만의 신보다. 특히 지난해 3월 건강 이상으로 활동을 잠정 중단했던 멤버 에릭의 반가운 합류로 오랜만에 완전체 앨범을 들고 나왔다. 그런 만큼 '비 어웨이크'를 향한 멤버들의 자신감과 각오가 남다르다. 에렉은 "'역시 더보이즈'라는 말이 나올 수 있게끔 준비했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더보이즈는 이날 앨범 발매를 앞두고 서울 광장동 일대에서 미디어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멤버들은 새 앨범 소개와 함께 타이틀곡 '로어(ROAR)'의 무대, 완전체로 임하는 각오 등을 전했다. 멤버들은 "새해 첫 앨범인 만큼 좋은 기운으로 빛을 발하는 앨범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며 강한 포부를 드러냈다.


더보이즈, 사진제공=IST엔터테인먼트


'비 어웨이크'는 '깨어나다'라는 사전적 의미와 더불어, 사랑을 자각하고 이를 쟁취하기 위해 나서는 소년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해당 스토리라인을 바탕으로 '타락 천사' 콘셉트를 차용해 파격적인 콘셉트 변화를 보여준다. 영훈은 "지난 앨범의 연장선이다. '비 어웨어'에선 사랑을 자각한 소년을 표현했다면 '비 어웨이크'에선 금기를 어기고 사랑을 쟁취하는 모습을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신보 키워드로는 '본능'과 '다크 섹시'를 꼽았다.



선우는 "'로어'를 처음 듣고 사운드 퀄리티에 놀랐다. 댄스 브레이크에서의 찢어지는 사운드에서 마음을 뺏겼다"고 말했고, 뉴는 "데모곡이 여성 보컬이었는데 이것까지 해내면 더보이즈가 한계없는 성장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해 더욱 욕심이 났다. 휘슬 소리부터 매료가 됐다"고 덧붙였다.


타이틀곡 '로어'는 시그니처 휘슬 사운드와 묵직한 드럼, 강렬한 베이스 사운드가 돋보이는 알앤비 팝 댄스 장르의 곡이다. 본능에 이끌려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타락 천사로 변한 더보이즈의 반전 매력을 만나볼 수 있다. 히트메이커 켄지(KENZIE)와 DEEZ(디즈), 쎄이(SAAY) 등 유명 글로벌 프로듀서진이 참여했다. 퍼포먼스는 '더 스틸러(The Stealer)' '스릴라이드(THRILL RIDE)' '매버릭(MAVERICK)' 때부터 연을 이어온 백구영이 힘을 보탰다. 앉아서 시작하는 안무는 파워의 에너제틱함와 섹시의 느슨함을 교차하며 짙은 잔상을 남긴다.


상연은 "벌써 데뷔 5년차가 됐다. 항상 앞만 보고 달려왔고, 멤버 모두가 성장하고 싶은 욕구가 같다. 단합력도 남다르기 때문에 한 마음으로 똘똘 뭉쳐서 나아갈 것"이라며 많은 응원과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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