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보통주 1주당 750원(시가배당률 3.1%)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20일 공시했다. 우선주는 1주당 800원(시가배당률 2.5%)으로, 배당금 총액은 약 2770억원이다. 배당 기준일은 지난해 12월 31일이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2018년 이후 4년 만에 배당을 실시하게 됐다. 2019년에는 당기순손실이 발생했으며, 2020년 이후에는 코로나19 여파로 배당하기 어려운 여건이 이어졌다.
그러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성장을 이어가자 주주친화적 정책을 펼친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은 별도의 배당정책이 없이 2010년 이후 배당을 3차례만 실시했는데, 향후 3년간은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중장기 배당 정책을 수립했다는 입장이다.
대한항공은 "3년간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 30% 이내에서 주주에게 환원하는 배당정책을 유지할 계획"이라며 "배당 규모는 경영 환경 및 회사의 투자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했으며, 추가 여력 발생 시 배당 상향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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