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 또' 손흥민 웨스트햄과 인종차별 악연... 日팬들도 한목소리 SON 응원

스타뉴스 김우종 기자 | 2023.02.20 15:10
손흥민(왼쪽)이 20일(한국시간) 웨스트햄전에서 리그 5호골을 넣은 뒤 해리 케인에게 안기며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하필 또 웨스트햄이다. 손흥민(31·토트넘)을 향한 인종차별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이웃 나라 일본 팬들이 손흥민을 응원했다.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웨스트햄과 24라운드 홈 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손흥민은 후반 23분 교체로 투입, 4분 만인 27분 쐐기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의 리그 5호골이었다.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 모인 홈 팬들은 손흥민을 향해 힘찬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반면 웨스트햄 원정 팬들은 패배의 쓴맛을 보며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그러나 경기 후 일부 웨스트햄 팬들이 온라인상에서 몰상식한 행동을 펼쳤다.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적인 비난을 한 것이다.

이에 토트넘 구단도 공식 대응에 나섰다. 토트넘은 구단 공식 SNS를 통해 "오늘 웨스트햄과 경기 도중 온라인에서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 행위가 있었다는 것을 구단이 파악했다. 이는 마땅히 비난받아야 할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리는 손흥민의 편에 설 것이다. SNS 기업들과 정부 당국이 이에 대한 조처를 할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잉글랜드 현지서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 행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유독 같은 런던 지역을 연고로 하는 웨스트햄과 악연이 깊다. 지난 2018년 10월에는 한 웨스트햄 팬이 손흥민에게 "(불법복제) DVD를 파는가"라는 등의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고, 이듬해 벌금형 선고를 받았다.

같은 아시아 나라인 일본도 이번 논란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일본 매체 사커다이제스트웹과 닛칸스포츠 등은 20 "손흥민이 온라인상에서 인종차별적 폭언을 받았다. 이에 토트넘 구단이 SNS 기업들을 향해 대책을 강구하라고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팬들도 손흥민을 응원했다. 기사가 게재된 야후스포츠에서 일본 팬들은 "현재 최고의 성과를 내는 아시아 선수라 표적이 되기 쉽다. 그러나 다음에는 유럽에서 뛰는 일본 선수가 표적이 될지 모른다. 아시아 각 나라의 팬들이 목소리를 내야 한다", "어떤 경우라도 인종차별이 허용되어서는 안 된다"라며 손흥민을 한목소리로 응원했다.

한편 이날 승점 3점을 챙긴 토트넘은 13승 3무 8패(승점 42)를 기록, 리그 4위로 점프했다. 리그 3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49)와 승점 차는 7점이다.

손흥민이 20일(한국시간) 웨스트햄전에서 골을 넣은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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