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캐나다 금속 전문 채굴기업 '시그마 리튬'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 인수설이 시장에 알려지면서 17일 나스닥시장 시간외거래에서 시그마 리튬의 주가는 전일 대비 24.32% 오른 36.65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시그마 리튬은 브라질의 대규모 리튬 매장지 '그로타 도 시릴로' 광산 개발권을 갖고 있다. 회사 측은 작년 12월, 당초 예상보다 광물 매장량이 63% 많다고 밝히며 내년부터 리튬 생산량을 3배까지 늘릴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시그마 리튬은 올해 4월부터 리튬 생산 공장을 가동할 계획이다.
다만 블룸버그는 이번 '딜' 논의가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확정적이진 않다고 전했다. 시그마 리튬 최대주주는 회사 매각을 검토하고 있음을 일찍부터 공개했다. 지난 1년간 M&A에 관심 있는 기업들이 나타나자 회사 주가는 3배까지 뛰었다. 몸값이 날로 높아지면서 입찰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이와 관련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는 인수설에 대한 입장 표명을 거부했고, 시그마 리튬 CEO 캐브럴 가드너는 "소문"이라고 일축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최근 전기차 업체들이 앞다퉈 리튬 쟁탈전에 열을 올리는 모양새다. 지난달 GM은 캐나다 광산업체 리튬아메리카스 지분을 6억5000만달러(약 850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배터리 소재 투자로는 역대 최대 규모 소식이었다. GM은 네바다주의 '태커패스'(Thacker Pass) 광산을 개발해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을 구축하겠다는 취지다. 리튬아메리카스에 따르면 태커패스 광산 개발이 완료되면 GM은 연간 10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의 리튬을 확보하게 된다.
작년 6월엔 포드도 호주의 라이언타운 리소스와 리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BMW와 메르세데스-벤츠도 각각 호주, 캐나다 업체로부터 리튬 공급 장기 계약을 맺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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