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0만원 들인 근무복 "日 주방장 같다"…전통문화전당 "도입 재검토"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 2023.02.19 19:10
한국전통문화전당이 도입하기로 한 근무복./사진=뉴스1
직원 근무복으로 도입 예정이던 개량 한복이 일본 전통 의상과 유사해 '왜색논란'이 일으켰던 한국전통문화전당이 근무복 도입을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19일 뉴스1에 따르면 전당은 최근 '한복 근무복'을 시범 도입하겠다며 디자인을 공개했다.

생활 개량 한복으로 제작된 옷은 태극기의 '괘'를 본따 검정색이 주를 이루며, 흰 옷깃에는 전당의 로고를 새겨 넣었다. 또 전통문화전당의 영문 약자가 새겨진 국화매듭 브로치도 가슴에 달았다. 80벌의 옷을 제작하는데 960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하지만 근무복이 공개되자 일각에서는 상체 색감이나 옷깃이 '일본 주방장'을 연상케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옷깃이 일본 기모노의 하네리(半衿)와 유사하고 동정(저고리 깃 위에 덧대는 헝겊)의 폭이 좁아 일본풍이라는 것이다.

전당은 "고전과 현대의 융·복합적 요소를 가미해 만들다 보니 본의 아니게 일본 의상과의 유사성 논란에 휩싸였다"며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복의 다양성과 대중화를 위해 대중들의 인식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한복의 산업화에 기여하는데 좀 더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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