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까지 72개 시군에 화상병 예측시스템 구축"

머니투데이 전주(전북)=정혁수 기자 | 2023.02.19 13:48

[클릭 이 사람] 권철희 농촌진흥청 농촌지원국장

권철희 농촌진흥청 농촌지원국장
권철희 농촌진흥청 농촌지원국장은 "화상병 발생 및 확산차단을 위해 올 연말까지 전국 72개 시군(720개소)에 과수화상병 예측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19일 밝혔다.

권 국장은 "한국형 화상병 예측모델 개발로 꽃 감염시기를 예측해 발현시기에 맞춰 전국 사과·배 재배농가에 약제 살포 및 문자를 통보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2020년(747개 피해농가, 395ha) 정점을 찍은 화상병은 농진청의 선제적 대응에 막히면서 3년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중앙·지방 농촌진흥기관이 협업해 농가들과 함께 궤양을 찾아 제거하고, 감염이 확인된 과원을 과감히 폐원조치 한 결과다. 또 개화기에 방제적기 예측정보에 따라 적기에 약제를 살포한 것도 큰 효과를 거두었다.

올해도 이를 위해 새로운 대책들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화상병으로 과원이 매몰된 사과·배 재배농가의 조기 영농을 지원하기 위해 재식재 기간을 3년에서 24개월로 단축한다. 또 동절기 궤양제거부터 수확후까지 예찰 시기를 확대해 생육 전 주기 예찰을 통해 발생주 및 의심주 제거를 신속히 제거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기존 4회(5·6·7·11월)를 포함해 △궤양제거(1~2월) △사전제거(3~4월) 까지 예찰활동이 대폭 확대된다. 또 발생지 약제방제 효과를 높이기 위해 개화기 약제살포(2회) 방식도 제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화상병 방지를 위한 방제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장에 실시간 유전자진단기술(RT-PDR)을 적용함으로써 기존 3~4일 걸리던 진단결과를 당일 통보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현재 연구개발중인 영상진단시스템, 화상병 약제 선발 등에 대해서는 효과가 검증되는 대로 즉시 현장에 보급해 활용할 계획이다.

이같은 농진청의 대책이 효과를 발휘하려면 무엇보다 농업인과 지자체의 적극적인 방제노력이 중요하다. 화상병 예방을 위해 △주기적인 예찰 △농작업 도구 소독 △작업자 관리 △건전묘목 사용 등 화상병 확산요인이 조기에 차단돼야 한다.

권철희 농촌지원국장은 "화상병 발생 시군에서 발생하지 않는 시군으로 작업자 이동을 금지하고, 지역내 자체작업단 이용을 활성화 할 필요가 있다"며 "과수농가에서도 작업도구를 철저하게 소독하는 한편 예방수칙 교육을 반드시 이수하시고 이를 실천해 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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