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아파트 하락세 멈춰…5개월만에 보합, '은마아파트' 효과?

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 2023.02.17 15:51
지난 19일 제11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은마아파트 주택재건축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경관심의안이 수정가결된 가운데 20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마트의 모습.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 시세가 5개월만에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세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2022년 9월 중순 이후 5개월 만에 보합(0.00%)으로 전환됐다. 분당 등1기 신도시 가격 하락폭은 0.05%를 기록, 전주(0.08% 하락)보다 하락세가 둔화됐다. 반면 2기 신도시는 낙폭이 확대, 전주와 동일하게 0.06% 떨어졌다. 경기·인천은 0.07% 내렸다.

올들어 나온 '1.3대책'에 이어 '1기 신도시 특별법' 발표로 사업 물꼬가 트인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면서 하락세가 둔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1기 신도시도 분당, 일산의 일부 단지에 문의가 늘면서 가격 하락이 주춤해졌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하지만 초과이익환수제, 개별 조합들의 의견 조율 등 걸림돌이 산재해 있고, 사업 추진에 오랜 기간이 소요되는 만큼 규제 완화 기대감만으로 거래가 이어지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서울 전체적인 아파트값은 하락세를 이어가며 전주 대비 0.06% 떨어졌다. 올 들어 송파·강동 대단지와 노원 재건축 아파트 위주로 거래가 이어지고 있지만 급매물 소화 수주에 그쳤다. 지역별로 △관악(-0.40%) △도봉(-0.29%) △구로(-0.27%) △강남(-0.13%) 순으로 가격이 내렸다.


서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31% 하락했다. 2주 연속 하락폭이 축소된 것이다. 지역별로 △성북(-0.49%) △관악(-0.45%) △구로(-0.44%) 순으로 떨어졌다. 신도시는 0.09%, 경기·인천은 전주 대비 0.1% 각각 하락했다.

지난해 말에 비해 올해 1월 아파트 거래가 늘긴 했지만 매수세가 본격 회복됐다고 해석하기엔 이르다는 분석이다.

여경희 부동산R114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집값 고평가 인식과 이자 부담이 여전한데다 실물경기 위축우려 등은 여전히 매매 거래 저해 요인"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16일 '은마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 지구단위계획(구역) 결정 및 지형도면 고시'를 서울시보에 게재했다.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이 아파트는 1979년 준공돼 올해 건립 44년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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