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한항공, '모순적' 마일리지 공제 방안 재검토 해야…소비자 우롱"

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 2023.02.17 09:45

[the300]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부조직법 관련 3+3 협의체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2.14/뉴스1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대한항공 마일리지 공제 방안에 대해 재검토해야한다"고 주문했다.

성 의장은 17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진행된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 대한항공이 오는 4월부터 마일리지 제도인 '스카이패스'를 개편 방침에 대해 비판했다.

성 의장은 "대한항공은 오는 4월부터 항공권 마일리지 공제방법을 대폭 조정해 거리가 먼 항공권을 구매할수록 마일리지를 더 많이 차감하고 일본과 중국 등 단거리 노선은 마일리지 차감을 줄인다고한다"고 말했다.

새 제도의 골자는 마일리지 공제율을 '지역별'이 아닌 '거리별'로 바꾸었다는 점이다. 제도 개편이 시행되면 단거리 노선은 공제율이 축소되는 반면 장거리 노선은 더 많은 마일리지가 필요하다.

성 의장은 "이를 두고 대한항공은 '이용 비율이 높은 단거리 노선에서 더 합리적인 소비'가 가능하도록 했다고 주장하지만 대한항공의 주장은 모순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일본이나 동남아를 갈 때는 가격이 더 저렴하고 시간대가 다양한 저비용 항공사들을 이용하고 비행기 표 값이 비싸고 대체할 수 있는 항공사가 제한적인 장거리 노선을 이용할 때 마일리지를 모아 항공권을 구매하고 있음을 감안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근거를 들었다.

그러면서 "소비자들의 반발이 있자 대한항공은 새로운 마일리지 제도의 시행시기를 2~3개월 늦추고 올해에 한해 '마일리지 특별전세기'를 띄운다고 하지만 이는 '조삼모사'식의 임시방편일 뿐"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성 의장은 "대한항공은 코로나 19 상황에서 국민이 낸 혈세로 고용유지 지원금을 받고 국책은행을 통한 긴급 자금을 지원받은 것은 잊고 소비자를 우롱하면 부끄럽지 않나"라며 "대한항공은 이제라도 마일리지 공제방안에 대해 재검토를 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원희룡 국토부장관도 지난 15일 밤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항공사 마일리지는 고객에게 진 빚'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번 대한항공 마일리지 개편안은 고객들이 애써 쌓은 마일리지의 가치를 대폭 삭감하겠다는 것"이라며 "역대급 실적을 내고도 고객은 뒷전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항공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이번 개편안에 동의하기 어렵다"며 "마일리지 사용 기준에 대한 합리적 검토와 진짜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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