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12기 국민추천포상 수여식을 갖고 우리 사회 다양한 분야에서 헌신한 수상자에게 상을 직접 수여했다. 수상자 19명을 포함해 가족 등 30여명을 대통령실로 초청해 수상식을 진행했다.
이날 수상자 19명에게는 국민훈장 4점과 국민포장 1점, 대통령표창 6점, 국무총리표창 6점 등 총 17점이 수여됐다.
윤 대통령은 42년간 한센인과 중증장애인들에게 봉사로 헌신해 '푸른 눈의 한센인 친구'로 알려진 스페인 국적의 유의배 신부와 손 이사장 등에게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여했다.
유 신부는 경남 산청군 성심원에서 42년간 한센후유장애로 고통받는 한센인과 중증 장애인을 돌봐왔다. 손 이사장은 한국인 최초의 노벨 과학상 수상자 배출을 목적으로 700억원 상당의 자산을 무상 출연해 장학회를 설립한 뒤 10년간 장학생을 선발·후원해왔다.
동아대 발전기금으로 150억원 가량의 주식 기부 등을 한 강병중 넥센그룹 회장, 113억원을 기부하고 떠난 의사 고(故) 장응복씨도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시장에서 포목점과 여관을 운영하며 모은 전 재산 5억원을 충남대 발전기금재단에 기부한 고 성옥심씨에게는 국민포장이 수여됐다
430여 회의 무료 심장수술과 노숙인 자활 등에 앞장선 박국양·조태례 부부 등에게 대통령표창이, 17년간 독거노인 반찬 배달과 노인 목욕 봉사를 하고 10년 이상 사회복지모금회에 월급의 일부분을 기부해온 신웅선·안연숙 부부 등에게는 국무총리표창이 수여됐다.
참석자 전원이 기념사진을 촬영한 후엔 윤 대통령이 손 이사장 휠체어를 직접 밀고 단상에서 내려가 테이블 자리로 안내했다.
한편 2011년 시작된 국민추천포상은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는 이웃을 국민이 직접 추천하면 정부가 심사를 거쳐 포상하는 제도다. 정부는 2021년 7월부터 2022년 6월까지 국민이 추천한 620건을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이번 수상자를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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