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거래량 4개월째 증가…반등 신호 왔나?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 2023.02.16 11:36
월별 수도권 아파트 매매거래건수 /사진=부동산R114

수도권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최근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12월 대출 규제 완화와 1·3대책에 따른 수도권 규제지역 해제 등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아직 집값 반등을 예측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나온다.

16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 수도권 아파트 매매계약 체결 건수는 총 6647건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36% 증가한 규모다. 서울과 인천은 지난해 6월 이후 7개월 만에 1000건 이상 매매가 이뤄졌으며, 경기는 전달(3150건)보다 35% 증가한 4264건으로 조사됐다. 매매계약 신고기한이 계약 후 30일 이내인 점을 감안하면 1월 거래 건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추이를 보면 △지난해 10월 4113건 △11월 4706건 △12월 4882건 △올해 1월 6647건이다.

1월 수도권에서 거래된 매매계약 5건 중 3건은 3억원 초과~9억원 이하 구간의 중저가 아파트였다. 2021년 상승기에 10억원대 거래가를 찍었던 단지들이 9억원 이하로 내리면서 중저가 아파트 거래가 활발해진 것으로 파악된다.

서울은 노원구·도봉구·성북구 등 중저가 아파트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9억원 이하 매수세가 집중됐다. 강남3구는 정비사업 단지와 대단지 위주로 거래가 늘며 15억원 초과 아파트 거래 비중도 소폭 상승했다. 다만 지난해 1월 기준 24억원대였던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6㎡가 18억원대에 하락 거래되고, 송파구 대단지도 평균 21억~23억원(전용 84㎡ 기준)에서 17억~18억원대로 떨어지는 등 가격 내림폭이 컸다.


경기와 인천은 3억원 초과~6억원 이하 거래가 절반을 넘겼다. 경기는 2021년 최고가 대비 낙폭이 컸던 화성 동탄신도시와 수원 영통구에서 이 가격대 거래가 활발했다. 인천은 서구 청라국제신도시, 연수구 송도신도시, 남동구 등에서 거래가 집중됐다.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매수세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으나 아직 반등을 거론하기에는 이르다는 평가다. 거래량이 4개월 연속 늘어나고 있으나 최근 3년간 수도권 1월 월평균 거래량인 2만2182건과 비교하면 거래가 활발하다고 보기 어렵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추이를 고려하면 거래 절벽, 거래 실종 등 지난해 하반기와 같은 추가 감소 가능성은 낮다"며 "다만 현재 급매 위주의 하향 거래가 지속되고 있고 이자상환 부담, 경기 불황 등을 고려했을 때 단기간에 매수 심리가 반전되기 보다는 점진적으로 거래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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