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땅에서 분해되는 생분해성 멀칭비닐 지원 전면 확대

머니투데이 신안(전남)=나요안 기자 | 2023.02.16 11:05

보조비율 70%~80%로 대폭 상향…내년엔 일반 멀칭비닐 사용 전면 중단 확정

신안군은 최근 생분해성 멀칭비닐 지원사업 추진협의회를 열고 내년부터 전국 최초로 농업용 일반 멀칭비닐 사용 전면 중단 방침을 확정했다. /사진제공=신안군.
전남 신안군이 전국 최초로 내년부터 농업용 일반 멀칭비닐 사용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또 올해부터 친환경 생분해성 멀칭비닐 지원사업을 대폭 확대한다고 16일 밝혔다.

신안군은 최근 농업기술센터에서 박우량 군수와 군의원, 관계부서 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갯벌을 보호하고 지속 가능한 친환경농업 구현을 위한 토론 진행 후 이같이 결정했다.

토론에서는 그동안 추진해온 생분해성 멀칭비닐 지원사업의 성과를 공유하고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지난해 일부 면적을 대상으로 생분해성 멀칭비닐을 사용한 결과 수확량과 품질에서 차이가 없었음이 확인됐다. 생분해성 멀칭비닐은 토양에서 자연분해 돼 폐비닐 수거 노력을 절감할 수 있다.


신안군은 올해 보조비율을 70%~80%로 대폭 올려 생분해성 멀칭비닐을 총 600ha 면적에 우선 확대 보급하고, 농가와 토양에 대한 모니터링을 병행하기로 했다. 내년부터는 전면 확대한다. 생분해성 멀칭비닐은 기존 비닐 대비 3배 이상 비싼데다 오랫동안 관행적으로 영농활동을 해온 농가의 인식 부족 등으로 사용 확대에 어려움을 겪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중앙정부 재정 없이 고가의 농자재 지원사업을 대폭 확대하는 것에 대해 일부 우려는 있지만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갯벌을 보전키 위해 민관이 합심하여 미래를 열어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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