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방촌에 뜬 여배우…"8년째 봉사" 발달장애 남동생도 함께해

머니투데이 류원혜 기자 | 2023.02.16 11:31
/사진=유튜브 채널 '남보라의 인생극장'
배우 남보라(34)가 발달 장애를 가진 남동생과 함께 쪽방촌 봉사에 나섰다.

남보라는 지난 1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에서 8년째 매달 한 번씩 서울 영등포 쪽방촌을 찾아 주민들과 노숙인들에게 물품과 음식을 나누고 있는 근황을 공개했다.

택시를 탄 남보라는 "토요일마다 쪽방촌에 봉사하러 간다. 오늘은 생필품을 나누기로 해서 담을 봉투를 사러 간다"고 설명했다.

치약, 칫솔, 샴푸, 떡, 음료수, 마스크 등이 모두 들어가는 부직포 파우치를 300개를 구매한 남보라는 자신이 다니는 교회로 향했다. 다른 봉사자들과 김밥을 나눠 먹은 남보라는 능숙하게 생필품을 포장했다.

선물 봉투 300개를 만든 봉사자들은 추운 겨울을 나고 있을 영등포 쪽방촌 주민들과 노숙인들을 만나러 갔다. 이들은 골목 곳곳을 돌아다니며 "물품 나눠드린다. 받아 가셔라"라고 소리치며 반가운 소식을 알렸다.

남보라의 남동생도 함께해 특별함을 더했다. 앞서 남보라는 지난 1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경계성 발달장애를 가진 여섯째 동생이 최근 장애 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사진=유튜브 채널 '남보라의 인생극장'
남보라 남매는 거동이 불편한 이웃들의 집으로 직접 찾아가 물품을 나눴다. 남보라는 동생에게 물품을 가져다드리라고 시켰고, 동생은 "네. 제가 여기 기억해 드릴게요"라고 말했다.

물품을 받은 주민들은 남보라에게 "고맙다", "건강해", "새해 복 많이 받으셔라" 등 감사함을 표했다.

봉사활동을 마친 남보라는 봉사자들에게 커피를 대접하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그는 동생에게 "오늘 어땠냐"고 물었고, 동생은 "좋았다"며 행복감을 전했다.

1989년생인 남보라는 2005년 MBC '우리들의 일밤-천사들의 합창'과 2008년 KBS '인간극장'에서 13남매 장녀로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배우로 데뷔한 그는 드라마 '해를 품은 달',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등에 출연했다. 2015년 셋째 남동생을 떠나보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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