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종서, 부친상 심경…"살면서 고통 처음으로 느껴, 영원히 사랑"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 2023.02.16 07:37
왼쪽부터 전종서와 그의 부친 영정./사진=머니투데이DB, 전종서 인스타그램

배우 전종서가 아버지를 떠나보낸 심경을 털어놨다.

전종서는 16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아버지의 영정과 함께 장문의 글을 올렸다.

전종서는 "제 데뷔와 동시에 병(소뇌위축증)을 진단받은 아빠를 뒤로하며 지금까지 6년이란 시간 동안 괴로운 날이 참 많았다. 긴 터널 같았던 시간에 가끔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며 무얼 느끼셨을지 저는 감히 헤아릴 방도가 없어 비통하다"고 말했다.

이어 "제 몸이 닳아 없어지도록 아버지를 간병해온 내 엄마와 그런 그녀를 떨리는 손으로 어떻게든 안아주려던 아빠의 모습을 통해 진정한 사랑을 수도 없이 목도하며 어린 딸의 분노를 씻어내렸다. 고통이 무엇인지 살면서 처음으로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전종서 인스타그램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도 고백했다. 전종서는 "지는 노을도 아버지처럼 느껴집니다"면서도 "아빠는 아빠를 아프게하던 그의 육신을 드디어 벗어 던지셨다고 여긴다"며 안도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행여나 내게 상처가 될까 봐 소리 한번 지른 적 없던 사람, 그래 놓고도 나에게 너무 많은 가르침을 주고 가신 분. 살아생전 평생을 유리알처럼만 날 대한 바보 같은 내 아빠. 아빠 내가 아빠를 정말 미친 듯이 사랑했어. 고생했어요, 존경해요, 영원히 사랑해요"라고 고백했다.

전종서는 끝으로 아버지의 명복을 빌어준 지인들과 팬들에 대해 고마움을 드러냈다. 아울러 아버지와 같은 소뇌위축증을 앓고 있는 환우들과 그 가족들에게도 경의를 표한다고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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