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에도 '중꺾마', 돌아온 우즈 "홍보대사 NO, 우승하러 나왔다"

스타뉴스 안호근 기자 | 2023.02.16 00:22
타이거 우즈가 15일 PGA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AFPBBNews=뉴스1
교통사고 충격을 완전히 털어버리지 못했음에도, 지천명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8·미국)의 우승 열망은 꺾이지 않았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 등에 따르면 우즈는 15일(한국시간) 미국남자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개막을 이틀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우즈는 "대회에 나선 이상 목표는 우승"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7월 디 오픈 이후 7개월 만에 PGA 투어에 복귀한다. 교통사고 후유증 등으로 부진한 경기력을 보여 은퇴 수순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왔으나 우즈는 다시금 현역 연장 의지를 나타냈다.

PGA 투어 82승으로 샘 스니드(미국)와 어깨를 나란히 한 그는 골프 역사를 바꿀 1승에 도전하고 있으나 크나 큰 시련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2021년 차량 전복 사고로 다리를 크게 다쳤고 긴 재활을 거쳐야 했다. 몰라보게 얇아진 다리로 샷 연습에 나선 영상만으로 골프 팬들에게 감동을 안겼을 만큼 모두가 그의 복귀를 손꼽아 기다렸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았다. 그 결과 지난해 3개 메이저 대회(마스터스, PGA 챔피언십, 디 오픈)에만 출전했다.
기자회견 뒤 필드에서 샷 연습을 하고 있는 우즈. /사진=AFPBBNews=뉴스1
지난해 12월 아들 찰리와 함께 나선 이벤트 대회 PNC 챔피언십에서도 카트를 타고 플레이하며 불편한 다리에 대해 솔직하게 고백했다. 다리에 충분한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

7개월 만에 돌아온 우즈는 전성기 때와 마찬가지로 우승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골프다이제스트에 따르면 우즈는 "내가 경기에 나선다면 나는 이기기 위해 플레이할 것"이라며 "우승 경쟁 할 수 없는 때가 머지않아 오겠지만 대회에 나와 홍보대사 역할이나 하기엔 아직 이르다. 그런 건 내 DNA에 없다. 나는 우승하려고 대회에 나왔다"고 말했다.


여전히 다리에 불편함은 있지만 우즈는 "작년보다 다리 상태가 좋아졌다. 하루하루가 힘겹긴 하지만 점점 힘이 붙고 나아지고 있다. 지난 몇 달 동안 훨씬 나아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종목에서 '킹'이라 불리는 사나이를 통해 동기부여를 하게 됐다. 최근 카림 압둘자바의 역대 최다득점(3만8367점) 기록을 갈아치운 미국프로농구(NBA) 르브론 제임스(39·LA 레이커스)가 그 주인공. 우즈는 "나는 카림 압둘자바를 보고 자랐다. 하지만 제임스가 레이커스에서 압둘자바의 기록을 넘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그 나이에 다섯 가지 포지션을 다 소화하며 꾸준한 활약을 보여준다는 것이 정말 놀랍다. 제임스를 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젊고 힘이 넘치는 경쟁자들과 맞서야 하는 상황에 대해서도 우즈는 "나의 영웅, 아놀드 파머는 50년 연속 마스터즈에서 뛰었다. '50년 연속'이다. 나는 아직 50세도 되지 않았다"고 우려의 시선을 불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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