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성 강해" 친모가 20년간 쇠사슬 묶어 감금..30대 여성 구조

머니투데이 구경민 기자 | 2023.02.15 07:14
쇠사슬에 묶인 채 20년간 감금됐던 브라질의 한 30대 여성이 현지 경찰에 구조되고 있다. / 사진=브라질 현지 매체 G1
브라질의 30대 여성이 무려 20년 동안 쇠사슬에 묶인 채 집에 감금됐다가 구조됐다. 이 여성을 가둔 것은 그의 친어머니인 것으로 밝혀졌다.

11일(현지 시각) 브라질 언론 G1 등에 따르면, 로시날바 다 실바(39)는 지난 9일 손과 발이 묶인 채 남동부 이스피리투산투에 있는 한 가정집 창고에서 발견됐다.

영상을 보면 경찰은 감옥처럼 작은 창문만 하나 있는 건물의 문을 열고 들어간다. 로시날바는 철창살 문이 달린 방 안에 쇠사슬에 묶인 채 홀로 앉아 있었다. 찰과 구급대원이 다가가자 그녀는 "배가 고프다"고 말했다. 구조 당시 로시날바는 심각한 탈수 증상을 보였다.

로시날바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그녀는 탈수뿐만 아니라 영양실조도 심한 상태인 것으로 진단받았다.


경찰은 현장에서 술에 취해 자고 있던 로시날바의 친어머니와 로시날바가 감금돼 있던 방의 열쇠를 갖고 있던 남성을 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어머니는 "딸이 아이를 잃고 심각한 정신질환을 앓았다"라며 "공격성이 강해 어쩔 수 없이 가둔 것"이라고 진술했다.

피해 여성은 최소 20년간 친어머니에 의해 감금 생활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마을 전체가 피해 여성의 감금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범행에 가담한 이웃이나 공범을 찾기 위한 수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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