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oT 프롭테크 스타트업 씨드앤, 17억원 프리 시리즈 A 추가 투자유치

머니투데이 김재련 기자 | 2023.02.15 16:39
AIoT 기반 건물 에너지 운영 솔루션을 제공하는 씨드앤이 17억원을 추가로 투자 유치하며 프리 시리즈 A를 마무리했다고 15일 밝혔다.

씨드앤 로고/사진제공=씨드앤
이번 투자에는 한국사회투자, 하나금융그룹, SKT-인피니툼 펀드, 리벤처스, 하나증권이 참여했다. 씨드앤은 실내외 건물 환경을 인공지능(AI)이 학습하고 IoT 디바이스를 통해 냉난방기를 제어하는 서비스 '리프'를 제공한다.

이번 투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투자시장이 혹한기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에너지 관련 시장은 뜨겁다는 것을 보여준다. 기후 위기가 갈수록 심각해져 전 세계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탈탄소를 선언한 가운데,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38%가 발생하는 건물과 관련된 탄소중립 솔루션에 많은 투자자가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씨드앤은 이러한 에너지 시장에서 최근 ESG, 프롭테크 키워드로 주목받고 있다.

씨드앤은 건물에서 가장 많은 에너지 사용량을 차지하는 냉난방 공조 운영 문제를 해결하는 스타트업이다. 기존 설비 중심의 온도관리 방식에서 벗어나 공간을 이용하는 재실자에 맞춰 공간별 쾌적한 온도를 제공하는 AIoT 서비스 리프를 제공하고 있다.

최현웅 씨드앤 대표는 "리프는 쾌적한 온도를 제공하고 편의성을 가져다주는 서비스"라며"실내 온도를 관리할 때 보통 감에 의존하지만, 리프는 실내외 환경 변화를 예측하여 온도를 제어하기 때문에 과도한 냉난방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적정 에너지를 사용해 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것이 최대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리프는 국내 대형 카페 프랜차이즈 100여 곳에서 이용 중이며 최근 늘어나고 있는 공유 오피스, 무인점포 등에서도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해외 글로벌 SPA 의류 브랜드 기업과는 1년에 걸친 기술 검증을 모두 마쳤으며, 국내 전국 매장뿐만 아니라 일본 전국 매장의 공급 논의를 앞두고 있다.


또한, 지난해 11월 국내 대형 보안사와 함께 출시한 냉난방 운영 서비스는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끌어내며 빠르게 확장해가고 있다고 한다. 특히 기존 사용 중인 냉난방기에 부착하는 방식으로 별도 시공이 없어 설치가 간단하고 다양한 곳에 적용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최현웅 대표는 "2022년은 AIoT 기술 검증과 고객사 확보에 주력한 한 해였다. 최근 기업들의 경영 트렌드인 ESG경영 전략의 일환으로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건물 내 에너지 관리가 필요한 모든 설비에 씨드앤의 AIoT 기술을 적용하여 건물 단위, 더 나아가 도시 단위로 에너지를 관리하는 기업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씨드앤은 2015년 5월 출범해 소위 스타트업의 무덤이라 불리는 '데스밸리(Death Valley)'를 거치며 버텨왔다. 그 결과, 재작년까지 최현웅, 홍원진 2명의 공동창업자에서 현재 20명이 넘는 팀으로 성장했다.

최 대표는 "스타트업들에 대한 투자가 활발하던 시기에 건물 에너지라는 생소한 분야인 탓에 사실 투자받기가 더 어려웠다"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서비스 출시까지 포기하지 않고 이뤄낸 점을 높이 평가해준 것 같다"고 전했다. 올해 씨드앤은 40명이 넘는 규모의 팀으로 성장하기 위해 계속해서 직원을 채용 중이다.

한편 씨드앤은 IBK창공 마포 9기 혁신창업기업으로 선정되어 운영사인 한국사회투자(공동대표 이종익, 이순열)의 액셀러레이팅을 받은 바 있다.

베스트 클릭

  1. 1 손흥민 돈 170억 날리나…'체벌 논란' 손웅정 아카데미, 문 닫을 판
  2. 2 "시청역 사고 운전자 아내, 지혈하라며 '걸레' 줘"…목격담 논란
  3. 3 "네가 낙태시켰잖아" 전 여친에 허웅 "무슨 소리야"…녹취록 논란
  4. 4 G마켓, 소규모 셀러 '안전보건 무료 컨설팅' 지원
  5. 5 "손흥민 신화에 가려진 폭력"…시민단체, 손웅정 감독 비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