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PI 발표 앞두고…"연준은 친구가 아니다" 경고

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 | 2023.02.14 13:46
뉴욕 월가 /로이터=뉴스1

14일(현지시간) 미국의 지난 1월 소비자 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웰스 파고의 거시 전략팀장인 마이클 슈마허가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연준(연방준비제도)이 당신의 친구가 아니란 점"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13일 CNBC에 출연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를 높은 수준에서 장기간 유지할 것이며 이로 인해 투자자들의 낙관적인 투자가 낭패를 당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슈마허는 "지난 15년간의 역사를 돌아보면 경제가 약해질 때 연준은 개입해 구조했지만 이번엔 아니다"라며 "연준은 인플레이션에 신경을 쓰고 있기 때문에 통화 완화라는 아이디어는 잊으라"고 말했다.

미국 노동부는 14일 오전 8시30분(한국시간 오후 10시30분)에 지난 1월 CPI를 발표한다.

슈마허는 "인플레이션은 상당 부분 해소될 수 있지만 우리는 여전히 최종 목적지가 어디인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며 "인플레이션이 3%냐, 3.25%냐, 2.75%냐에 따라 연준의 정책에는 큰 차이가 있을 수 있는데 현재로선 아직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올들어 증시를 끌어올린 모멘텀과 인플레이션 통제에 열성적인 연준은 공존할 수 없다며 "국채수익률이 조금 올랐는데 이는 주식에 좋지 않다"고 밝혔다.


미국의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이날 3.75%로 5주일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년물 국채수익률은 이달 초 4% 부근에서 이날 4.51%까지 올랐다.

이날 오전 시장 데이터회사 IG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10년물 국채수익률은 0.35%포인트. 2년물 국채수익률은 0.41%포인트 상승했다.

올들어 나스닥지수는 14%, S&P500지수는 8% 급등했지만 슈마허는 증시 낙관론이 궁극적으로는 희미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연준이 올해 금리를 3번 더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2번보다 한 번 더 많은 것이다.

다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많은 위원들이 상당히 비둘기파적으로 기울었다"며 "경제가 더 약화되고 고용시장이 상당히 암울해진다면 그들(FOMC 내 비둘기파)은 파월 의장에게 '금리를 더 올릴 필요가 없고 상당히 빨리 금리를 1~2번 내려야 할 수도 있다'고 말할 것이고 파월 의장이 여기에 설득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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