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부터 본격적인 투자를 하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실제 3년전에 은퇴했고요, 직장 생활하는 것은 이제 관뒀습니다."
한마디로 '여유'가 있다. 말과 행동에 조급함이 없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매수한 테슬라 주식이 이른바 '대박'을 치고 '파이어'(FIRE·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에 성공한 그다. 직장생활 10년만에 경제적 자유를 이뤘다. '테슬라 오너스클럽 초대 회장' 최종완씨(46)의 이야기다.
최씨는 경제적 자유를 3단계로 구분하며, 자신은 현재 '2.5단계'에 있다고 봤다. 최씨는 "일상적인 지출에 대해 부담 없이 소비할 수 있다면 1단계, 필수적인 소비 외 부담 없이 지출할 수 있다면 2단계, 3단계는 누구나 바라는 물질적 부를 누리는 삶"이라며 "2단계와 3단계 사이에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씨는 "캐나다에서 식구들이 생활을 하고 한국에도 집이 있다. 결국 생활비가 양쪽으로 든다"면서도 "크게 부담이 없고 남는 돈이 좀 있어서 주식 투자 등에 사용한다. 일반적인 직장인 소득이랑 비교하면 꽤 여유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최씨는 국내 증시에서 종잣돈을 확보한 후 미국 증시로 나아갔다고 한다. 최씨는 "2014년부터 2015년까지는 한국 주식에 열심히 투자했다. 주로 회사와 관련된 업종과 주변 회사들 공부를 많이 해서 나름대로 수익을 냈다"며 "종잣돈을 마련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주식이 좋은 점도 있지만 지배구조나 배당 성향 등에 문제점이 있어서 한계를 좀 느꼈다고 할까"라며 "흔히 얘기했던 FAANG(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등 대표적인 우량주에 투자했고 테슬라도 그때 투자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일찌감치 테슬라 차도 사서 '타봤다'. 최씨는 "테슬라가 부도난다, 아니다 하는 시절이었는데 테슬라 차를 타보니 너무 좋았다. 투자할만한 회사라고 판단이 됐다"며 "회사는 계속 좋아지는데 주식은 자꾸 빠지기만 해서 그 상황이 납득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최씨는 멈추지 않았다. 최씨는 "한편으로는 짜릿했다. 언젠가 (테슬라의) 진가를 알아줄 날이 올 것이고 그때가 되면 분명히 주식의 가격에 기업의 가치가 연동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다른 자산들을 팔아서 계속 테슬라 주식을 샀다"고 밝혔다.
전세대출 상환을 위한 목돈까지 투자했다. 최씨는 "수억원 정도 됐는데 전세대출을 갚지 않고 테슬라 주식을 샀다"며 "2019년부터 갑자기 테슬라 주식이 10배, 20배, 30배로 오르기 시작했다. 결과적으로 은퇴를 결심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처음부터 순탄했던 것은 아니었다. 최씨는 "대학 교수가 되는 게 꿈이었다. 박사 과정까지 하느라고 대학을 오래 다녔다"며 "개인 사정으로 인해 꿈이 좌절되고 30대 초반에 군대를 갔다 오니 나이는 서른셋이나 됐는데 모아놓은 돈은 없고 부랴부랴 직장을 구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친구들은 대리, 과장이고 자산을 모아서 투자도 하고 집도 사는 상황인데 나는 그렇지 못했다. 만회하기 위해서 투자를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며 "주식 투자에 연관된 직업을 갖자고 생각을 했다"고 했다.
최씨가 직장에서 기관투자자 등을 상대로 홍보 활동을 하는 IR(Investor Relations) 업무를 담당한 이유다. 최씨는 "내 일을 열심히 하는 게 투자에 관련된 지식과 정보, 경험을 쌓는 계기가 됐다. 이것이 나름 성공의 요인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씨는 투자의 핵심은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최씨는 "애플 폰이 나왔을 때 열광했지만 주식을 왜 안 샀나 자괴감이 들었다"며 "다음에는 애플같은 회사가 나오면 꼭 투자하겠다고 했는데 결과적으로 아마존도 놓쳤다"고 말했다. 이어 "안타깝고 분하던 시기에 테슬라를 알게 됐다"며 "친환경 생태계를 위한 에너지 등은 시대가 거부할 수 없는 흐름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 이 기사는 2030 세대의 경제적 자유를 위한 투자 정보를 제공하는 유튜브 채널 '싱글파이어'에 업로드된 영상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최종완씨가 설명하는 더 구체적인 투자 노하우는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오는 16일 2편 영상이 공개될 예정입니다. '싱글파이어'에 오시면 더 많은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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