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환경소셜벤처 2곳 '유니콘' 키운다…지원금+사업협력 기회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 2023.02.14 09:50
13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임팩트 유니콘' 사업지원금 전달식에서 조경목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오른쪽부터), 엄세훈 인투코어테크놀로지 대표, 정택수 넷스파 대표, 김광조 SV추진팀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SK그룹
SK그룹은 넷스파와 인투코어테크놀로지 등 환경 소셜벤처 2개사를 유니콘(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벤처) 육성 대상으로 최종 선정, 각각 사업지원금 1억원씩을 지급했다고 14일 밝혔다.

SK그룹은 이들 2개사에 사업지원금 외에도 △SK 관계사와의 사업협력 △임팩트 투자 유치 △멘토링 △홍보 등 기업 활동 및 성장에 필요한 각종 지원을 하게 된다.

넷스파는 해양 폐기물을 정밀 파분쇄 공정을 거쳐 재생자원으로 생산하는 자원순환 소셜벤처다. 폐어망과 폐로프 등 해양폐기물에서 나일론, 폴리프로필렌 등 원료물질을 뽑아낸다. 지난해 9월 부산에 양산설비를 구축해 시험가동에 들어갔는데, 월 폐어망 처리량만 240톤(t)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투코어테크놀로지는 온실가스를 줄이고 넷제로(탄소배출 0)에 기여하면서 경제적 부가가치도 창출해 내는 친환경에너지 소셜벤처다. 쓰레기 매립장이나 음식물쓰레기, 폐수처리장 등에서 나오는 가스를 수소와 바이오항공유 등으로 변환·생산한다.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된 플라즈마 가스 변환장치를 활용, 지방자치단체들과 매립지 가스 자원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SK그룹은 임팩트 투자사와 엑셀러레이터 등 SK '임팩트 유니콘' 프로그램 파트너사들이 추천한 소셜벤처 25개사를 △성장 가능성 △투자 의향 △SK 관계사 연계사업 개발 등 관점에서 종합심사한 결과 이들 두 곳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롤모델이 될 수 있는 스타 SE(사회적기업·소셜벤처)가 나와야 우수한 인재들이 몰리면서 SE 생태계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강조해왔다.


이에 따라 SK그룹은 지난 2020년부터 SK 임팩트 유니콘 프로그램을 도입, 6개사를 선정해 지원해오고 있다. 임팩트 유니콘은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스타트업 중 빠른 성장을 통해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 창출 총량을 혁신적으로 증대할 수 있는 기업을 말한다.

조경목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은 "소셜벤처는 갈수록 다양해지고 심각해지는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적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라며 "앞으로도 임팩트 유니콘 프로그램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소셜벤처들을 지속적으로 선발해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임팩트 유니콘 프로그램에 참여중인 △비주얼캠프(시선 추적기술로 치매 등 예방) △알리콘(분산 오피스 및 비즈니스 네트워크) △두브레인(발달장애 아동 진단 및 치료) △크레파스솔루션(신용 취약계층 금융서비스) △잇마플(질병 맞춤형 메디푸드 제조 및 판매) 등은 지난 3년간 기업가치가 평균 2배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

SK 관계자는 "이들 기업은 SK가 지급한 사업지원금을 통해 신규 상품 개발, 마켓 테스트 등을 과감히 추진할 수 있었다"며 "SK의 투자유치 지원을 받아 SK가 설립한 사회적기업 행복나래가 출자한 펀드 등으로부터 총 87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 기업은 SK 관계사와 다양한 협업을 통해 성장 기회를 모색 중"이라며 "지난해만 해도 협업 사업이 12건이나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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