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하게 옷 챙겨 '후다닥'…인천서 '양갈비 먹튀'한 남성 4명

머니투데이 홍효진 기자 | 2023.02.14 09:43
/사진=보배드림
인천 청라의 한 양갈비 집 사장이 계산하지 않고 달아나는 '먹튀' 피해를 호소했다.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양갈비 먹튀 당했어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인천 청라에서 양고기 가게를 운영하는 사장 A씨에 따르면 지난 3일 남성 4명이 A씨 가게에서 총 20만2000원어치의 식사를 하고 달아났다.

A씨가 공개한 CCTV 영상 캡처본을 보면 초록색 패딩과 흰색 점퍼 등의 옷을 걸친 남성 4명이 포착됐다. 사진 속 이들은 식사를 마친 뒤 급하게 겉옷을 챙겨입고 나가는 듯한 모습이었다. A씨는 "경찰에 신고한 상태이고 저희 가게 옆 편의점에서 결제하신 게 확인됐다"며 "경찰이 오기 전에 먼저 오셔서 결제하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경찰의 대처에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제가 다 찾으러 다녔다. 편의점도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는데 (경찰이) 안 해줘서 제가 가서 확인했다"며 "편의점 결제 이력도 있으니 나와서 확인해달라고 말씀드렸지만, 우리 가게만 먼저 해줄 수 없다고 기다리라고 하더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사진=보배드림 갈무리
그러면서 "경찰에 녹화된 게 지워지면 어떡하냐고 말씀드렸는데 아직 일주일밖에 안 됐다고 말씀하셨다"며 "녹화 영상이 언제 어떻게 갑자기 없어질지도 모르는데 피해자가 안심할 수 있는 말 한마디만 해주셨어도 이렇게 속상하지는 않았을 거 같다. 그냥 오래 걸린다고 기다리라고만 하더라"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업주님 힘내시고 꼭 계산 받으시길", "요즘 들어 저런 사람들 더 많아진 듯", "CCTV 천지인 요즘에 무전취식이라니" 등의 반응을 남기며 A씨를 위로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모든 일엔 절차가 있다. CCTV 보기 위한 공문 결재 절차도 있고 경찰들도 고충이 있다"며 조금 더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보자고 다독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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