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영업이익 전 분기 대비 반토막에도 여전히 1조원대…재무 개선 지속"-한투

머니투데이 홍재영 기자 | 2023.02.14 08:08
한국투자증권이 14일 HMM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3000원을 유지했다. 올해 투자 판단에서 현금 활용법이 본업 시황보다 더 중요하다고 판단하면서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HMM의 4분기 실적은 예상에 부합했다"며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31% 감소한 3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52% 급감한 1조2588억원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영업이익은 한국투자증권 추정치를 5% 하회했고,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 대비로는 6% 상회했다"고 덧붙였다.

또 "컨테이너 영업이익은 1조2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52% 감소했다"며 "평균 운임이 43% 급락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같은 기간 SCFI(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가 58% 하락한 것에 비해서는 SC(장기계약)을 통해 방어한 셈이지만, 영업이익률이 3분기 55%에서 4분기 39%로 떨어지는 것을 막을 수는 없었다"며 "물동량은 적체현상 완화에 따라 BSA(수송가능 선복량)가 확대되면서 소폭 증가했으나 적취율로 보면 5%포인트 하락해 시황 부진을 피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익은 반토막이 났지만 여전히 1조원대에 달해 재무는 계속해서 개선됐다"며 "현금성자산은 14조7000억원까지 증가했는데, 특히 4분기에는 선박관련 리스부채를 1조8000억원 가량 조기 상환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편 지난주 실적을 발표했던 Maersk(머스크)의 경우 해운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24% 감소하는데 그쳤다"며 "장기계약 비중을 더 많이 높여온 덕분에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도 기존 가이던스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또 "2023년에 대해서는 연간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가 전년 대비 70~78% 역신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지난주 SCFI는 1000포인트대가 깨졌다"며 "1분기 감익은 불가피하고 2분기는 SC 재계약 시점"이라고 말했다.

또 "지금의 스팟시황을 반영해 운임이 전년 대비 크게 하락할 전망"이라며 "하반기로 가면 신규 선박들이 대거 시장에 들어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Alphaliner(알파라이너)는 올해 공급증가율은 8%로 예상하고 있다"며 "아직 이익의 바닥을 예측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적자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며 "선사들의 BEP(손익분기점)를 감안하면 이제는 보수적인 영업기조가 부각될 전망"이라며
"또한 HMM은 팬데믹 기간 초대형 선박 20척 도입와 디얼라이언스 가입으로 원가경쟁력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베스트 클릭

  1. 1 33평보다 비싼 24평…같은 아파트 단지인데 가격 역전된 이유
  2. 2 연봉 10억, 100억 집…'지연과 이혼' 황재균, 재산분할 규모는
  3. 3 "명장 모셔놓고 칼질 셔틀만" 흑백요리사, '명장·명인' 폄하 논란
  4. 4 "국민 세금으로 '불륜 공무원 커플' 해외여행" 전남도청에 무슨 일?
  5. 5 김장훈, '200억' 기부 아쉬워한 이유 "그렇게 벌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