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 영업익 줄어도 '톡' 개편 기대감에 '쑥' 오르는 목표가

머니투데이 박수현 기자 | 2023.02.14 05:40
카카오 목표주가 상향이 잇따른다. 지난해 광고와 온라인쇼핑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수익성에 흠집이 났지만 올해는 이를 보완할 신규 서비스 도입 등 성장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13일 증시에서 카카오는 전 거래일보다 3300원(4.88%) 내린 6만43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3거래일째 강세를 보이던 카카오는 지난 10일 진행된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 이후 3300원(4.65%) 내린 6만7600원으로 거래를 끝내고 2거래일째 하락세를 보였다.

카카오는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7조1071억원, 영업이익 580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5.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4% 감소했다. 창사 이래 역대 최대 매출이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조7744억원, 영업이익은 100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5.8% 줄었다.

올해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지난 10일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대내외적으로 어려움이 계속되고 최소한 상반기까지 성장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다"고 했다.

그럼에도 증권가는 카카오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날 발표한 리포트에서 미래에셋증권, DS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유진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7곳이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올렸다.


목표주가가 상향된 것은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광고와 온라인 쇼핑 시장 침체 등 대외 환경 영향으로 수익성이 낮아진 모습이 얼마간 지속되겠지만 올해 카카오가 예고한 톡 채널 메시지 광고주 확대, 오픈 채팅, 프로필 개편 등 신규 서비스 도입으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NH투자증권은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7만8000원에서 8만2000원으로 상향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4분기 실적은 시장 추정치를 충족했다"며 "올해 1분기 전체 광고 경기 회복은 어렵겠지만 지난해 4분기 일회성 광고 매출 감소 요인이 제거되며 톡 비즈 매출 회복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6만7000원에서 8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매출 부진에도 적극적인 비용 통제를 통해 이익 서프라이즈를 시현했다"며 "부담스러운 밸류 수준인 것은 사실이나 올해 1분기 이후에 신규 광고 도입 성과와 비용 통제를 통한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확인된다면 추가적인 랠리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도 목표주가를 기존 7만원에서 7만9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점진적 글로벌 경기 회복 전망에 더해 카카오톡 개편에 따른 성장 모멘텀을 반영했다"며 "비용 압박이 여전히 높지만 신성장 동력 확보와 글로벌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베스트 클릭

  1. 1 33평보다 비싼 24평…같은 아파트 단지인데 가격 역전된 이유
  2. 2 연봉 10억, 100억 집…'지연과 이혼' 황재균, 재산분할 규모는
  3. 3 "명장 모셔놓고 칼질 셔틀만" 흑백요리사, '명장·명인' 폄하 논란
  4. 4 "국민 세금으로 '불륜 공무원 커플' 해외여행" 전남도청에 무슨 일?
  5. 5 김장훈, '200억' 기부 아쉬워한 이유 "그렇게 벌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