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전설 영원하리"...뮤지컬 베토벤, '티스'는 특별했다

머니투데이 임찬영 기자 | 2023.02.13 17:17
지난 11일 오후 7시쯤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내 오페라하우스의 모습/사진= 임찬영 기자
"불멸의 음악, 불멸의 사랑, 위대한 전설 영원하리"

불멸의 음악가로 불리는 악성(樂聖) 루드비히 베토벤의 최후이자 대표 교향곡인 '합창(제9번)'을 새롭게 재해석한 음악이 오페라극장을 가득 채웠다. 객석에 앉은 관객들은 베토벤 역할을 맡은 뮤지컬 배우 박은태의 현란한 지휘를 숨죽이며 바라봤다.

지난 11일 오후 7시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는 제48회차 뮤지컬 <베토벤; Beethoven Secret> 티몬스테이지'를 보기 위해 모인 관객들이 가득했다. 조금이라도 일찍 베토벤의 숨결을 느끼고 싶은 뮤지컬 팬들이 로비에 마련된 각종 전시 앞에서 사진 촬영에 여념이 없었다. 일부 팬들은 현장에 마련된 피아노 앞에 앉아 마치 베토벤이 된 것처럼 피아노를 연주하기도 했다.

뮤지컬 <베토벤; Beethoven Secret>은 최고의 음악가로 불리는 베토벤의 숨겨진 사랑 이야기를 그린 창작 뮤지컬이다. 베토벤 사후 발견된 유품에서 연인에게 쓴 편지를 토대로 했다. 유년 시절 아버지의 폭력과 학대 속에서 아픔을 지닌 채 살아온 그에게 우연히 등장한 '안토니 브렌타노'를 통해 사랑을 느끼는 과정을 표현했다.

이날 공연에선 박은태 배우를 비롯해 안토니 역의 옥주현, 베토벤의 동생 카스파 역의 이해준 등이 열연을 펼쳤다. 하이라이트는 무대가 완전히 개방되며 웅장함을 주는 1막 엔딩 장면이었다. 베토벤이 나홀로 피아노 위에 올라가 천둥·번개 속에서 지휘봉을 휘두르는 모습은 마치 실제 베토벤을 마주하고 있는 느낌마저 들게 했다.


극 전반에 6명의 '혼령'들이 나와 베토벤의 음악과 감정선을 몸짓으로 표현하는 연출도 눈에 띄었다. 베토벤의 절망과 환호 등 감정들이 무용수들의 다양한 몸짓 속에서 시각화됐다. 극 시작과 끝을 베토벤의 장례식으로 구성한 '수미상관' 기법도 인상적이었다.
지난 11일 오후 7시쯤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내 오페라하우스의 모습/사진= 임찬영 기자

이날 공연은 일반 공연 회차와 다른 '티몬스테이지' 회차였다. 티몬스테이지란 티몬이 뮤지컬 공연 한 회차를 전관해 단독으로 티켓을 판매하는 티몬만의 단독 이벤트다. 실제 이날 공연장에 설치된 각종 전시품에도 티몬스테이지 로고와 현수막이 등장했다.

일반적인 뮤지컬에선 '커튼콜'을 마지막으로 배우들이 모두 퇴장하지만 '티몬스테이지'에선 커튼콜 직전에 박은태 배우가 대표로 나와 관객들에게 인사를 하는 특별한 시간이 추가됐다. 이날 박은태 배우는 무대인사를 통해 "귀한 시간에 어려운 발걸음 해주신 관객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뮤지컬 배우들의 무대인사는 티몬스테이지만의 차별화 포인트 중 하나다. 티몬은 단독 회차 공연에 '무대인사' 혹은 '굿즈' 증정 등 혜택을 주고 있다. 좋아하는 배우의 무대인사를 볼 수 있다는 점이 입소문을 타면서 '뮤덕(뮤지컬 덕후)'들 사이에서도 티몬을 통한 뮤지컬 예매가 잦아지고 있다. 실제 지난 1월 한 달 동안 '뮤지컬' 카테고리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75% 상승한 바 있다.

베스트 클릭

  1. 1 "시엄마 버린 선우은숙, 남편도 불륜남 만들어"…전 시누이 폭로
  2. 2 '아파트 층간 소음 자제' 안내문... 옆에 붙은 황당 반박문
  3. 3 깎아줘도 모자랄 판에 '월세 4억원'…성심당 대전역점, 퇴출 위기
  4. 4 싱크대에서 골드바 '와르르'…체납자 집에서만 5억 재산 찾았다
  5. 5 '뺑소니 혐의' 김호중 공연 강행, 공지문 떡하니…"아티스트 지킬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