팹리스 스타트업 리벨리온, '한국형 GPT' 위한 AI반도체 출시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 2023.02.13 15:19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스타트업 리벨리온이 GPT-3.5, BERT 등 트랜스포머 계열의 딥러닝 언어모델을 지원하는 AI(인공지능)반도체 '아톰'을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아톰이 트랜스포머 계열의 딥러닝 언어모델을 지원하는 국내 첫 AI반도체다. 트랜스포머는 딥러닝 알고리즘의 종류로 오픈AI의 GPT-3.5, 구글의 BERT 등이 사용하고 있는 알고리즘 방식이다. 아톰은 삼성전자 5나노 EUV공정으로 제조되며 데이터센터향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리벨리온은 앞서 TSMC의 7나노 공정을 적용한 파이낸스향 칩 아이온을 출시하며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업계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후 1년여만에 삼성전자의 선단공정을 적용해 데이터센서향 반도체를 새롭게 출시했다.

리벨리온은 아톰을 개발하면서 '소프트웨어 최적화', '글로벌 AI추세 대응'에 집중했다. 김효은 CPO(최고제품책임자)는 "고객들이 기존의 GPU(그래픽처리장치)를 사용할 때와 유사한 환경에서 AI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최적화된 컴파일러, 펌웨어, 드라이버 및 런타임을 모두 자체 개발했다"며 "클라우드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관련 기술인 쿠버네티스 기반의 시스템 소프트웨어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아톰은 KT의 출시예정인 초거대 AI서비스 '믿음'의 경량화 모델에 적용될 예정이다. 그밖에도 데이터센터 등과의 사업적 시너지를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리벨리온이 창업 초기부터 공략하고 있는 AI트레이딩 분야도 양산칩을 통해 보다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고 덧붙였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국내에서도 GPT같은 트랜스포머를 지원할 수 있는 AI반도체가 출시됐다는 데 의의가 크다"며 "언어모델 뿐 아니라 고성능 비전 모델들도 트랜스포머를 사용하기 때문에 AI반도체를 활용한 고성능 서비스를 위해서는 아톰이 국내 유일의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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