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배터리 핵심원료 확보 최우선…필요하다면 광산 투자"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 2023.02.13 14:14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블룸버그TV와 인터뷰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LG화학이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를 확보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를 포함한 글로벌 공급망 구축에 나선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13일 서울에서 블룸버그TV와 인터뷰를 통해 "안정적인 원자재 수급을 위한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충분한 원자재 확보는 당면한 최우선 과제다"고 밝혔다.

신 부회장은 "안정적인 공급원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며 "본류가 광산업은 아니지만 필요하다면 (광산에도) 투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COVID-19) 대유행과 러시아 전쟁 등 굵직한 글로벌 이슈로 말미암아 전기차 생산에 필요한 공급망이 악화했다. 배터리에 쓰이는 주요 금속인 리튬, 니켈, 코발트, 망간 등 주요 원자잿값은 급등했다. 리튬의 경우 올해 들어 13% 정도 빠졌다고는 하지만 2021년 상승률은 430%, 지난해에도 87% 올랐다.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영향에 대해 신 부회장은 "미국 정부조차 공급망에 있는 모든 참여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해답을 갖고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다만 "다만 세부적인 사안은 3월 말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계속 조율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 부회장은 "IRA 이전부터 우리는 글로벌 공급망 확보 전략을 추구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LG화학은 앞으로 50년, 100년 그리고 수백년간 지속될 회사다. 회사의 공급망 전략이 한 국가의 정책에 의존하지는 않을 것"이라 덧붙였다.

그는 작년 7월 방한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만나 '프렌드쇼어링'(파트너 국가 중심 공급망 재편)을 강조했다. 신 부회장은 "옐런 장관은 한국의 배터리 산업에 대해 궁금해했다. 원자재가 얼마나 중요한지, 어떻게 재련하는지, 어떻게 수급하는지 등을 알고 싶어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는 미국 경제에 대해 질문했었다"고 말했다.

LG화학 주가는 최근 오름세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0% 하락하는 등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지만, 주가는 올들어 2월초까지 12%가량 상승했다. 신 부회장은 "전형적인 하강 사이클에서 밑바닥을 찍었다"며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다만 "업황이 V곡선처럼 급격하게 반등할 것인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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