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리서치부문의 조세프 브릭스, 데베시 코드나니는 이 보고서에서 중국의 리오프닝과 내수 회복이 올해 글로벌 경제 성장률을 1%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점쳤다. 중국의 △내수 증가 △해외 여행 △ 원자재 수요 3가지 요소가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친다고 이들은 본다.
우선 보고서는 올해 중국 내수가 최대 5% 증가하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다수 국가들의 GDP(국내총생산)가 약 0.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중국인의 해외여행 증가로 중국의 여행수지 적자는 확대되고 이것이 외국의 GDP 증가로 연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2019년 말 코로나19 발생 전까지 중국은 줄곧 여행수지 적자가 발생해왔다.
끝으로 중국의 원자재 수요가 늘어나면서 원자재, 특히 원유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고서는 점쳤다. 골드만삭스의 원자재 전략가는 중국 원유 수요가 일일기준 최소 100만 배럴 늘면서 브렌트유 가격을 약 15달러 올릴 것으로 추산했다. 10일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86.39달러에 거래됐다.
1월 대출 지표도 예상을 넘었다. 1월 위안화 신규 대출은 약 4조9000억 위안(약 906조원)으로 집계되면서 월간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작년 1월 대비 9227억 위안(약 170조원) 확대된 규모다.
제일재경에 따르면 왕칭 동팡진청 스트래티지스트는 "전체적으로 볼 때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인해, 시장 주체의 자금 조달 수요가 커졌으며 정부가 은행의 조기 대출 실행을 독려하면서 1월 신규 대출이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뿐 아니라 국제통화기금(IMF)과 다른 글로벌 투자은행(IB) 등도 올해 중국 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지난 30일 IMF는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을 수정 발표하며 올해 중국 성장률을 0.8%포인트 올린 5.2%로 전망했다. 피치는 지난 8일 "소비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전망치를 4.1%에서 5%로 상향했고, 모건스탠리도 지난달 5.4%에서 5.7%로 눈높이를 올렸다. 한편 지난해 중국 경제 성장률은 목표치인 약 5.5%에 못 미치는 3%를 기록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