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터키)·시리아 강진 사망자 수가 3만명에 육박했다. 현지에 파견된 한국 등 해외 긴급구호팀 등으로부터 기적적인 구조 소식이 전해지고 있지만, 추가 생존자에 대한 희망은 갈수록 사라지고 있다. 지진 발생 후 '72시간 골든타임'이 훨씬 지난 상황에서 지진으로부터 살아남은 이들이 생필품 확보 등을 이유로 서로 충돌하고, 무너진 건물 잔해의 추가 붕괴 우려 등으로 구조작업에마저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11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정부와 시리아 국영언론 등에 따르면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사망자 수가 2만8192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튀르키예는 2만4617명으로 늘어났다. 시리아에서 확인된 사망자 수는 3575명으로, 시리아 반군 장악 지역 2167명과 정부 통제 지역 1408명이다.
튀르키예 지진 참사 현장에서는 현지 당국이 투입한 인력 11만명 이상과 56개국이 급파한 6400명의 구호대가 수색·구조 활동에 나서고 있다. 지난 9일부터 구조활동에 참여한 한국 긴급구호대는 11일 저녁까지 총 8명의 생존자를 구조했다. 그런데 최근 튀르키예 일부 지역에서의 해외 긴급구호대 구조활동이 일시 중단됐다. AFP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과 오스트리아 구호대는 구조대원들의 안전을 이유로 11일 하타이 지역에서의 구조활동을 잠시 멈췄다.
독일 구호대도 같은 이유로 구조작업을 중단했다. 독일 국제수색구조대(ISAR)의 스테판 하이네 대변인은 "서로 다른 파벌 간 충돌 보고가 점점 많아지고 있으며 총격도 발생했다"면서 현지 당국의 '상황 안전' 판단이 내려지면 구조작업을 재개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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