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개국 주한 외교사절단, 이 연구소에 '우르르' 모인 까닭

머니투데이 김인한 기자 | 2023.02.12 10:04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찾아 각국 과학기술 정책 공유…세계 각국 탄소중립 기술현황 공유, 국제협력 방안 모색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지난 10일 서울 성북구 본원에서 주한 외교사절 세미나를 개최하고 세계 각국의 탄소중립 기술현황을 공유했다. / 사진제공=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국에 주재하는 49개국 외교 사절들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을 방문했다. 과학기술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에 외교 사절단이 대규모 방문한 건 이례적이다. 외교 사절들은 각국의 과학기술 정책과 기술 현황을 공유하며 향후 연구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12일 과학계에 따르면 KIST는 지난 10일 서울 성북구 본원에서 제57주년 개원 기념일을 맞아 '주한 외교사절 세미나'를 개최했다. 특히 이날 세미나는 '탄소중립'을 주제로 세계 각국의 정책을 공유하고 향후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가 됐다.

세미나 첫 번째 발표로는 민병권 KIST 청정신기술연구본부장은 인공광합성, 태양전지, 건물 일체형 태양광 발전 시스템, 유기 태양전지 등 연구원 내 탄소중립 기술 현황을 소개했다.

이어 안데르스 헥토르 주한 스웨덴대사관 과학혁신참사관과 아넷 슈왈츠 주한 독일대사관 과학참사관, 가레스 데이비스 주한 영국대사관 과학기술과장, 마시모 파세라 주한 이탈리아대사관 과학기술담당관이 순서대로 각국 탄소중립 관련 정책을 공유했다. 참가자들은 이후 토론회를 통해 국제협력 방안을 자유롭게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윤석진 원장은 "탄소중립은 어느 한 국가의 문제가 아니라 전 지구적인 문제"라면서 "이번 행사를 정례화해 KIST가 과학기술 분야 국제협력의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IST는 1966년 설립된 과학 연구기관이다. 린든 존슨 미국 대통령이 1965년 한국의 베트남 파병 대가로 지원한 1000만달러 원조가 재원이 됐다. KIST는 연구소 설립 초창기 포항제철 건설계획 수립과 전자공업 육성책 등 굵직한 국가 정책을 입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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