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후원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미향 의원의 1심 판결에 대해 "인생을 통째로 부정당하고 악마가 된 그는 얼마나 억울했을까"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서 "윤미향 의원을 악마로 만든 검찰"이라며 이 같이 남겼다. 그는 "8개 혐의에 징역 5년 구형, 2년 재판 후 7개 무죄 1개 벌금"이라며 "검찰과 가짜뉴스에 똑같이 당하는 저조자 의심했으니 미안하다. 잘못했다"고 남겼다.
앞서 서울서부지법 형사 11부는 사기 및 업무상 횡령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윤미향 의원에게 벌금 1500만원을 선고했다. 검찰은 윤 의원이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정의연 법인 계좌 자금 1억35만원을 유용했다고 봤다.
다만 법원은 보조금관리법 위반, 지방재정법 위반, 사기, 기부금품법 위반, 업무상 횡령, 준사기, 업무상 배임, 공중위생관리법 위반 등 총 8개 죄명 가운데 횡령 혐의만 일부 인정했다. 횡령 금액 역시 1700만원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이 대표는 전날 '위례신도시·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대면조사를 받았다. 이 대표는 출석 전 포토라인에서 "사실 많이 억울하고 힘들고 괴롭다"며 "포토라인 플래시가 작렬하는 공개소환은 회술레(과거 죄인의 얼굴에 회칠을 한 후 사람들 앞에 내돌리던 일)같은 수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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