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기 끝물? 1월 채권금리 ↓…개미는 3조원 샀다

머니투데이 이사민 기자 | 2023.02.10 13:56
/사진=금융투자협회

금리 인상기가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기대에 올해 1월 국내 채권금리가 큰 폭으로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투자협회(이하 '금투협')가 발표한 '2023년 1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1월 말 기준 국고채 1년 금리는 전월 말 대비 28.4bp(1bp=0.01%포인트) 내린 3.489%를 기록했다. 국고채 3년물은 같은 기간 44.7bp 하락한 3.325%, 10년물은 43.3bp 떨어진 3.299%였다.

금투협 관계자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글로벌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 및 경기침체 우려 심화에 따른 금리 인상 정점 인식, 연초 효과와 개선된 투자심리 등이 금리 하락에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1월 채권 발행 규모는 전월 대비 13조4000억원이 증가한 59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국채, 회사채, 통화안정증권(통안증권) 등이 늘어난 영향이다. 발행잔액은 국채, 회사채, 특수채, 통안증권 등의 순발행이 18조4000억원 증가해 총 2617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회사채 발행은 전월 대비 6조3000억원 늘어난 9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크레딧스프레드는 금리 하락에 따라 우량 크레딧물 수요가 증가하며 큰 폭으로 축소됐다.

1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발행은 전월 대비 1조 1974억원 증가한 1조 8516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일반 기업의 발행은 저조했으나, 공공기관의 발행 수요가 영향을 끼쳤다.

1월 회사채 수요예측은 총 59건, 4조 6550억원 규모로 전년 동월 대비 7100억원 감소했다. 수요예측 전체 참여금액은 33조 7960억원으로 같은 기간 동안 19조 6740억원 증가했다. 참여율(수요예측 참여금액/수요예측금액)은 726.0%로 집계돼 동기간 462.8%포인트 늘어났다.

수요예측 미매각은 AA등급 이상에서 1건, A등급에서 2건, BBB등급 이하에서 1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전체 미매각율(미매각금액/전체 발행금액)은 3.5%를 기록했다.


다만 AA등급의 미매각률은 1.4%인 반면 A등급은 36.4%, BBB이하등급은 52.5%를 기록하면서 A등급 이하 회사채의 미매각률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월 장외 채권거래량은 금리 하락과 발행 증가 등으로 전월 대비 4조8000억원 증가한 363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일평균 거래량은 지난달에 비해 1조8000억원 커진 18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투자자별로 살펴보면 개인은 1월 한 달간 총 3조원을 순매수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고금리 우량 여전채 및 회사채에 대한 선호 등으로 기타 금융채(여전채), 회사채, 국채 등에 대한 투자수요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은 연초 통화별 포트폴리오 조정과 재정거래 유인 약화 등으로 국채 2조4000억원, 통안채 9000억원, 은행채 4000억원, 총 3조6000억원 순매도세로 전환했다. 1월 말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 잔고는 전월 대비 6조6000억원 감소한 221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1월 말 기준 CD수익률은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전월 대비 35bp 하락한 3.63%를 기록했다.

1월 중 QIB(적격기관투자자)채권 등록은 8건으로 6조 4376억원 규모였다. 제도 도입 이후 총 350개 종목, 약 139조1000억원의 QIB채권이 등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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