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기의 비결은 약?"
배우 유아인이 과거 광기 어린 연기의 비결을 묻는 말에 농담 삼아 내놓은 대답이 재조명되고 있다. 그가 최근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되면서다.
화제가 된 발언은 2015년 7월 영화 '베테랑' 시사회에서 나왔다.
유아인은 '베테랑' 후기를 묻는 말에 "저도 (제 연기를) 약간 긴장하면서 해롱해롱한 상태에서 봤다"고 말했다. 이에 배우 황정민이 "해롱해롱. 약하셨냐"며 농담을 건네자, 유아인은 "어우 큰일 날 말씀을 하신다"면서도 "광기의 비결은 약인 것 같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사실 너무 힘쓰고 광기 어린 악역은 전형적일 것 같아 힘을 많이 빼려고 했는데 잘되지 않았다.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유아인이 최근 관련 혐의를 받게 되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유아인은 지난 6일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그는 2021년부터 강남 서초구 일대 병의원 10곳을 돌며 프로포폴을 과다 처방받은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뢰로 수사에 착수했으며, 유아인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경찰은 프로포폴 상습 투약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유아인의 체모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유아인 측은 지난 8일 보도자료를 통해 "모든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으며 문제가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 소명할 예정"이라며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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