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CEO "인플레 승리? 김칫국 마시지 마…금리 5% 넘을 수도"

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 2023.02.09 18:05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서 발언

윤석열 대통령과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 회장이 지난달 18일 오후(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의 한 호텔에서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사진=뉴스1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이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서 김칫국부터 마시지 말 것을 경고했다. 물가상승이 이어질 경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5%선 위로 올릴 수 있다는 경고다.

9일(현지시간) 다이먼 회장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한 달 숫자가 좋아 보인다는 이유로 승리를 선언하기 전에 심호흡을 해야 한다"며 "연준이 금리를 5%로 올리고 한동안 기다릴 것으로 보는 게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3.5% 혹은 4%로 떨어지고 나서 그 수준을 유지한다면 금리는 5%를 넘어야 한다"며 "그러면 시중의 단기금리와 장기금리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지난 6월 거의 7%까지 오르며 정점을 찍었다가 12월 5%대로 내려왔지만 여전히 연준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돌고 있다.

다이먼의 경고는 연준 관계자들이 금리 인상 가능성이 더 높다고 밝힌 직후 나온 것이다. 하지만 1월 예상보다 높은 고용 수치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연준이 보다 공격적인 통화정책 기조로 되돌아 갈 수 있다고 시사한 이코노미스트는 없었다.


이런 가운데 다이먼은 또 미국의 채무 불이행은 영구적인 피해를 입혀 미국의 미래를 파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7일 의회 합동회의 연설에서 공화당에 디폴트를 피하기 위해 앞으로 몇 달 내 31조4000억달러의 부채 한도를 인상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공교롭게도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PBS 뉴스아워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올해나 내년에 경기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며 미국 경제의 향배에 대해 그간 발언 중 가장 자신있는 전망을 내놨다.

한편 JP모건은 2024년까지 중소기업 대상 은행 업무를 확대하기 위해 500명 이상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모기지 부문에서 수백명의 직원을 감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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