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업계에 따르면 KT 이사진은 이날 오전 회의를 열고 현재 진행 중인 CEO 선임 절차를 전면 중단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재공모 안이 의결되면 현재의 선임 결과를 백지화한다. 후보자 선정을 원점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앞서 정부와 국민연금 등이 소유분산지배구조 기업의 CEO 선임절차가 투명하지 않다는 문제를 제기하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도 금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소유분산기업의 스튜어드십 코드가 작동돼야 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날 이사회 논의에 따라 앞서 '연임'이 결정됐던 구현모 대표의 행보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그간 여권의 비토 대상이었던 구 대표가 새로운 CEO 공모에서 후보 중 한 사람으로 참여할지도 주목된다.
한편 구 대표는 이날 오후 기관 투자자와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비공개로 진행되는 '코퍼러트 데이'에 참석해 회사 실적과 경영 방향에 관해 설명하기로 예정돼 있었지만 결국 불참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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