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GM 배터리공장 찾은 옐런 "IRA가 미국 전역에 투자 불렀다"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 2023.02.09 11:42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장관이 8일 미국 테네시주에 위치한 얼티엄셀즈 공장을 방문해 연설하고있다. 얼티엄셀즈 공장은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 배터리 생산 회사다./사진=AFP통신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8일(현지시간)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 배터리 회사인 얼티엄셀즈 테네시 공장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옐런 장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표적인 정책인 기후 법안을 통해 세금 혜택을 받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공장의 경제 성과를 홍보하고,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통한 친환경 에너지 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옐런 장관은 "최첨단 배터리 제조 공정을 갖춘 2800만피트(약 260만1300m²) 공장으로, 1700개 첨단기술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며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은 현대사에 기록될 가장 혁신적인 정책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년간 바이든 행정부가 코로나19(COVID-19) 대유행과 인플레이션을 극복하고, 1200만개 이상의 일자리와 50년 만의 최저 실업률 등을 달성했다고 자평했다. 또 초당적 인프라법과 반도체과학법, IRA 등 핵심 법안을 통과시킨 것을 예로 들며 "(이들 법안은) 생산 능력을 높이고, 경제의 회복력을 강화하며, 보다 포괄적인 경제를 창출한다"고 밝혔다.

옐런 장관은 "IRA로 인해 미 전역에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며 얼티엄셀즈 테네시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가 인근 GM에서 조립하는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 캐딜락 리릭에 납품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그는 "IRA는 청정에너지 투자와 생산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의미있는 세액공제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자국 중서부와 남부에서 청정에너지 제조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옐런의 LG-GM 합작회사 방문은 전날 독일과 프랑스 장관들로부터 IRA의 세금 혜택에서 자국 회사들을 배제하지 말아 달라는 요청을 받은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IRA는 전기차의 미국 내 조립 등의 조건을 충족한 경우에만 세금 혜택을 줘 논란이 돼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2024년 재선 출마의 청사진을 제시한 국정연설에서 IRA가 미국 제조업 기반을 재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 것을 언급하며 "의도한 대로 이익을 가져오도록 효과적인 가드레일을 만들도록 확실히 하는 동시에, 이 법안의 경제적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신속하게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재무부는 오는 3월 IRA 관련 세부 시행세칙을 공개할 전망이다.

한편 옐런 장관이 LG그룹과 관련된 회사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7월 방한했을 때 그는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해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간담회를 가진 바 있다.

LG엔솔과 GM은 지난 2019년 미국 전기차 시장의 폭발적 성장세에 대응하기 위해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 얼티엄셀즈를 설립했다. 얼리엄셀즈는 미국 오하이오주에 제1공장(연산 35GWh 이상), 테네시주에 제2공장(연산 35GWh 이상)을 건설 중이다. 제1공장은 지난해 11월부터 생산에 들어갔고, 제2공장은 올해 하반기에 양산에 들어간다. 얼티엄셀즈는 미시간주에 배터리 3공장(연산 50GWh 이상)을 건설하고 있다.

베스트 클릭

  1. 1 나훈아 '김정은 돼지' 발언에 악플 900개…전여옥 "틀린 말 있나요?"
  2. 2 동창에 2억 뜯은 20대, 피해자 모친 숨져…"최악" 판사도 질타했다
  3. 3 "욕하고 때리고, 다른 여자까지…" 프로야구 선수 폭로글 또 터졌다
  4. 4 '비곗덩어리' 제주도 고깃집 사과글에 피해자 반박…"보상 필요없다"
  5. 5 '김신영→남희석' 전국노래자랑 MC 교체 한 달…성적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