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만 일 안해도 500억 챙긴다"…얼라인, SM '저격' 또 나왔다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 2023.02.09 10:54

에스엠, 라이크기획 계약 종료 후에도 로열티 지급 약정 유효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이하 얼라인)는 에스엠엔터테인먼트(이하 에스엠)가 계약종료 후에도 라이크기획에 로열티를 지급해야 하는 약정이 여전히 유효한 상태라며, 이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얼라인은 9일 에스엠 이사회를 상대로 낸 위법행위유지청구 원문을 공개하고, 에스엠이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개인 회사인 라이크기획에 2029년까지 로열티를 지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에스엠과 라이크기획과의 계약은 지난해 12월31일에 조기 종료됐으나, 라이크기획 프로듀싱 라이선스 계약 별지 2 '계약 종료 후 정산에 관한 약정'(이하 본건 사후정산 약정)은 여전히 유효한 상태다.

사후정산 약정에 따라 이 전 프로듀서는 사실상 아무런 용역에 대한 의무 없이 기존 발매된 음반·음원 수익에 대해 2092년까지 로열티 6%를 수취하고, 2025년 말까지는 매니지먼트 수익에 대해서도 로열티 3%를 받을 수 있다.

얼라인 측은 "사후정산 약정이 그대로 이행될 경우 에스엠은 라이크기획에 첫 3년간 400억원 이상, 향후 10년간 500억원 이상을 지급해야 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얼라인은 에스엠 이사회에 위법행위유지청구를 보내고, 지난달 30일까지 해당 정산 약정의 이행 중지를 공식 요구했다.

얼라인 측은 "에스엠 이사회가 본건 사후정산 약정을 이행하는 것은 이사로서의 선관주의 의무와 충실의무 위반의 임무해태, 공정거래법상 특수관계인에 대한 부당 지원행위, 업무상 배임의 법령위반 행위 등에 해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얼라인은 에스엠의 모든 주주가 이번 소수주주권 행사의 내용을 알 수 있도록 이날 위법행위유지청구 원문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며 "필요한 경우 추가적인 소수주주권 행사 관련 원문 공개를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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