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시리아 사망 1만2000명…"10만명 넘길 수도"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 2023.02.09 06:51
지진 발생 사흘째를 맞은 8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카흐라만마라스에서 주민들이 무너진 건물 잔해 옆에서 구조 작업 중 잠시 쉬고 있다. /로이터=뉴스1
튀르키예(터키)와 시리아를 덮친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8일(현지 시각) 1만2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인명피해가 10만명을 넘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오후 기준 튀르키예에서만 9057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AFP통신은 시리아 현지 정부 관계자들과 의료진을 인용, 시리아에서 2992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두 나라에서 지진으로 숨진 이들의 숫자는 최소 1만2049명에 이르렀다. 사망자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전망도 점차 비관적으로 바뀌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이날 펴낸 새 보고서에서 이번 지진 사망자가 10만명을 넘길 확률을 14%로 추정했다. 사망자가 1만∼10만명일 가능성은 30%, 1000∼1만명은 35%로 내다봤다.


앞서 USGS가 지진 발생 직후 발표한 보고서에서는 이번 지진 사망자가 10만명이 넘길 가능성이 0%로 아예 없다고 평가했었다. 당시 1만∼10만명은 20%, 1천∼1만명은 47%로 추정됐다.

USGS는 "이 지역 주민 상당수가 지진에 취약한 구조물에 거주하고 있다"며 "최근 지진은 산사태와 같은 2차적인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사망자가 더 늘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번 지진은 지난 6일 오전 4시 17분에 발생했다. 일반적으로 자연재해가 발생한 이후 72시간까지를 구조의 '골든타임'으로 보는데, 앞으로 72시간까지는 약 4시간이 남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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