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260원선 뚫었다 "다시 1300원까지?"

머니투데이 세종=유선일 기자 | 2023.02.08 17:49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8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2451.71)보다 31.93포인트(1.30%) 오른 2483.64에,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72.79)보다 7.19포인트(0.93%) 오른 779.98에 거래를 종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55.3원)보다 4.8원 상승한 1260.1원에 마감했다. 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3.02.08.
강달러 흐름이 계속되며 8일 원/달러 환율이 1260원선을 뚫었다. 상반기 중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로 올라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8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8원 오른 1260.1원에 마감됐다.

종가 기준 원/달러 환율은 이달 1일 1231.3원에서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며 5거래일 만에 30원 가까이 올랐다.

시장은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7일(현지시간) 내놓은 발언보다 1월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달러화 강세 흐름 지속을 원/달러 환율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파월 의장이 이날 워싱턴DC 경제클럽 주최 대담에서 내놓은 발언은 매파(통화긴축 선호)와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성향이 혼재됐다는 평가다.

파월 의장은 "예를 들어 강력한 노동시장 보고서나 더 높은 인플레이션 보고서가 계속 나온다면 우리가 더 많은 조치를 취하고 금리를 더 인상해야 할 수도 있다"며 매파적 발언을 내놨다.

그러면서도 "디스인플레이션(인플레이션 완화)이 초기 단계에서 시작됐고 그것은 경제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상품 부문에 집중됐다"며 비둘기파적 색채도 드러냈다.


(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일(현지시간) 워싱턴 연준의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서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 후 기자회견을 갖고 “인플레이션 완화가 시작됐지만,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면서 “당분간 긴축 기조를 이어가며 두어번의 금리인상이 더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파월 의장 발언보단 미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강달러 흐름이 원/달러 환율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말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며 환율이 과도하게 내려간 상태였다는 분석도 함께 나온다.

지난 3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1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시장 예상의 3배에 육박하는 51만7000명을 기록했다. 실업률은 1969년 이후 가장 낮은 3.4%를 보였다. 이처럼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훨씬 좋게 나오자 시장에선 연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꺾이며 강달러 흐름이 생겼다.

시장은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을 예상했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에는 달러가 약세로 전환하겠지만 상반기에는 달러가 좀 더 강해질 수 있다고 본다"며 "원/달러 환율이 다시 한번 1300원 수준으로 오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 연준이 금리를 더 올릴 수 있다는 점이 아직도 환율에 최대치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본다"며 "통화 긴축에 대한 우려가 향후 더 반영되면서 원/달러 환율을 올리는 모습으로 나타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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