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식좌 먹방은 잘보면서 소식좌는 왜 싫어하나요?"

머니투데이 하수민 기자 | 2023.02.08 14:36
지난달 19일 방송인 김숙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소식좌’를 주제로 한 영상 속 장면들. 영상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사진=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최근 먹방(먹는 방송)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른 소식(적게 먹기) 먹방에 대해 다이어트 강박 등에 일조한다는 비판이 제기 됐다. 해당 논란과 관련, 소식 먹방에 대한 비판이 지나치다는 의견이 나왔다.

8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소식좌 왜 싫어? 대식좌는 좋아하면서'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해당 게시글에서 소식좌(적게 먹는 사람을 일컫는 유행어)에게 쏟아진 비판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A씨는 "대식좌(많이 먹는 사람을 일컫는 유행어)는 다들 엄청 좋아하지 않나. 한때 푸파(푸드파이트)도 유행이었다"며 "오히려 빨리 먹고, 많이 먹고, 한입 크게 먹는게 건강으로 따지면 훨씬 안좋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뇌절(뇌가 멈췄다는 뜻의 유행어)'로 치면 대식좌가 더 뇌절인 것 같은데 소식좌만 욕먹는거 신기하다"며 "유튜브 댓글들 보면 거의 다 악플이랑 건강 걱정이던데 혹여나 학생들이 따라할까봐 걱정이다는 것도 '그럼 대식좌들은?'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A씨는 "비꼬는거 아니고 진짜 궁금해서 그런다"며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누리꾼들의 반응은 다양했다. 댓글 작성자 B씨는 '밥에 진심인 한국인의 심기를 건드리는게 아닐까? 나는 소식좌 자체가 불편하다기보단 그 남겨진 음식에 자꾸 신경이 쓰인다'고 했다.

소식 먹방 자체가 청소년들에게 유해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댓글 작성자 C씨는 "솔직히 둘 다 싫다"며 "소식좌는 어린 아이들한테 더더욱 안 좋은 영향을 끼칠 것 같아서 그냥 미디어에 노출 안 됐으면 좋겠다. 사촌동생이 초등학생인데 걱정없이 먹고 뛰어놀아야 할 나이에 칼로리 걱정하고 너무 많이 먹는다고 절제하는 거 보고 충격받았는데 생각해보면 이게 다 미디어 때문인 것 같다"고 적었다.

앞서 지난달 16일 예능인 김숙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소식좌, 리턴즈, 1년 만에 더 강력하게 업그레이드! 44좌 탄생!!(ft. 박소현, 산다라박)' 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논란이 됐다.

연예계 대표 '소식좌'로 꼽히는 박소현과 산다라박이 과자와 과일 등을 한입만 먹고 "배부르다"고 표현하고, 김숙이 남은 음식을 먹는 장면이 나왔다.

이후 해당 영상을 본 사람들 사이에서 "저것은 '소식'이 아니라 '절식'"이라며 극단적인 절식을 희화화해 조장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또, 정상 체형인 김숙의 옷 사이즈를 비정상적으로 표현한 것이 마른 몸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초절식을 해야 한다는 잘못된 인식을 줄 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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