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계획서_양궁_기보배.hwp'
서울대학교의 수강신청 기간에 이른바 '피켓팅(피 튀기는 티켓팅)'이 벌어져 화제다. 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 기보배(35·광주시청) 선수가 서울대학교 교양과목을 강의할 거란 소문이 돌면서다.
8일 서울대 에브리타임 등 커뮤니티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서울대 수강 신청 시스템에 올라온 '양궁' 과목의 강좌 상세정보에서는 뜻밖의 이름이 발견됐다. 첨부된 강의계획서 파일명에 '강의계획서_양궁_기보배.hwp'라고 적혀있었다.
'기보배'라는 이름을 본 서울대 재학생들 사이에서는 그가 교양수업을 담당할 것이라는 소문이 기정사실처럼 퍼지며 교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됐다.
해당 강의는 금요일 오전 9시와 11시에 각각 수업이 예정돼있으며, 강의 정원은 30~31명이었다. 강의계획서에 따르면 정원 외 추가 수용 인원은 최대 2명이었다. 그러나 이 강의를 '장바구니'에 담아놓은 수강생은 각각 310명, 328명이었다.
'장바구니'란 본격적인 수강 신청에 앞서 원하는 과목을 미리 담아두는 것으로, 이번 양궁 과목의 경쟁률을 10:1을 넘어섰다.
서울대 체육교육과 관계자는 "아직 강사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강사 인선은 이달 말쯤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기보배 선수 측도 언론을 통해 "아직 통지를 기다리는 중이기에 조심스럽다"고 밝혔다.
지난 서울대 양궁 강의는 1996년 제26회 애틀랜타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윤혜영 선수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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