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하면 하루 8만9250원 지원"…'서울형 유급병가' 아세요?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 2023.02.09 05:20
일용직 노동자 A씨는 고질적으로 무릎이 아팠다. 통증이 심해 입원을 하면 당장 생활비 마련이 어려워 엄두를 못 내고 있었다. 그러던 중 A씨는 지난해 동료에게 '서울형 유급병가 지원'에 대해 듣게 됐다. 입원치료뿐 아니라 입·퇴원 전후 외래진료를 받을 때도 유급병가 지원이 된다는 말에 생활비 걱정을 덜고 마음 편하게 치료를 받았다.

서울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은 이같이 유급휴가가 없는 일용직 등을 위해 도입한 '서울형 유급병가' 지원 사업명에 '서울형 입원 생활비'를 추가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유급 병가'보다는 사업 이해도가 높은 단어로 대체하는게 낫다는 판단에서다.

2019년 6월 전국 최초로 시행한 서울형 유급병가는 유급휴가가 없어 치료나 건강검진을 받기 어려운 일용직,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 프리랜서, 1인 소상공인 등 근로취약계층(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재산 3억5000만원 이하)에게 입원·외래 시 생계비를 시가 지원하는 사업이다.

입원 13일(입원 연계 외래진료 3일 포함), 공단 일반 건강검진 1일 등 총 14일 동안 지원하며 1일 8만9250원을 서울형 생활임금 명목으로 지급한다. 올해 지급 대상은 전년대비 10% 늘어난 5500명이다.

사업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지난해 시 공공보건의료재단이 총 91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관련 사업이 '도움됐다'는 응답이 87.8%였다. 사업 재이용 의사에 대해 '재이용하겠다'는 응답이 95.6%에 달했다.


응답자의 70.3%는 아파도 쉬지 못하고 일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아파도 쉬지 못하고 일한 이유로는 '생계비가 걱정돼서'가 60.6%로 가장 많았으며 △고객 또는 거래처를 잃을까 봐(13.7%) △의료비가 비싸서(12.1%) △일자리를 잃을까바(6.8%) 등이 뒤를 이었다.

이 같은 호응에 시는 올해 방문 접수 외에 온라인 신청을 본격적으로 운영해 시민 편의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온라인 신청서를 작성하고 필요한 서류는 바로 촬영해 제출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접수 시스템 시범운영을 끝내고 이달부터 온라인 신청 시스템을 운영·홍보를 확대할 것"이라며 "안정적인 시스템 운영으로 이용자 만족도 증대시키고 온라인 신청률을 50% 이상 확보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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