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박사가 부부 상담만 약 56회 받았다는 위기의 부부에게 서로를 위해 변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6일 MBC 예능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결혼지옥)에서는 갈등을 해결하지 못해 이혼 위기에 직면한 부부가 출연했다.
이날 남편은 "평소 눈치를 보며 산다"며 "아내에게 어떤 말을 했을 때 아내가 기분 나빠하거나 화를 내면 제가 견디질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아내는 "저는 남편이 자존감이 낮다고 생각되는 거다"라며 "제가 그런 뜻으로 말한 게 아닌데 혼자서 '왜 날 무시하지?'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했다.
아내는 "저는 남편과 잘살고 싶다가도 (가끔)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며 "같이 살기 위해 부부 상담을 5~6년 정도 했다. 이제는 오은영 선생님이 아니면 도와줄 사람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 절실하다"고 털어놨다.
아내는 오은영 박사와 만나 부부 상담을 60회 가까이 받았다고 전했다. 이야기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부부 상담을 50~60회 받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놀라워했다.
이 부부는 아내가 남편보다 수입이 많았다. 아내는 액세서리 수출 회사의 대표였고, 남편은 사진 관련 일을 하고 있었다. 아내는 "사실 저희가 2년 정도 별거했다"며 "두 아들을 키우는 게 심적으로 힘들었고, 어딜 가도 가족끼리 온 사람들을 보면 자격지심이 생겼다"고 고백했다.
아내는 "결혼한 지 12년 됐는데 정확히 7년을 날 힘들게 했다"며 "부부싸움 하면 (남편이) 물건을 부수고 했다. 난 항상 불안에 떨어야 했다"고 밝혔다.
오은영 박사는 "의도가 무엇이든, 인간의 미숙한 면과 어쩔 수 없는 상황을 모두 고려하더라도 가정폭력은 절대 안 된다"라며 "가정 안에서 절대로 일어나선 안 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오은영 박사는 "과거의 사건들이 아내에게는 회복하기 어려울 정도의 깊은 상처가 된 것 같다"며 "(부부가) 나와 상대를 이해하는 과정을 함께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오 박사는 "서로 상대의 변화만 바라는 것은 악순환이 될 수 있다. 날 이해하고 다음에 상대를 이해하는 게 필요하다"라며 "남편분이 요리에 재능이 있는 것 같은데 가족을 위해 요리 주문을 받아라. 그리고 아내가 그런 모습을 인정하고 존중해줬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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