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태 시장 "나주 제 2 중흥을 위한 미래 100년 청사진 다시 그릴 터"

머니투데이 나주(전남)=나요안 기자 | 2023.02.06 10:00

에너지 국가산단 조성 통해 에너지 수도 '나주' 위상 다져…신(新) 영산강 르네상스 시대는 미래 나주 먹거리

윤병태 나주시장./사진=나요안 기자
2015년 16개 공공기관이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현 빛가람동)로 옮겨 오면서 나주시가 활력을 되찾았다.

민선 8기 윤병태 나주시장 취임 후 굵직한 국가 공모사업 선정과 에너지국가산단 예타 통과 등으로 변화의 물결이 밀려오는 모양새다.

나주 미래 100년의 청사진을 새롭게 그려가고 있는 윤 시장의 생각을 들었다.

윤 시장은 1992년 제36회 행정고시에 합격하여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주로 기획재정부에 근무하면서 예산과 재정분야에 정통한 관료로 알려졌다. 2018년 전남 정무부지사에 임용돼 연고지에서 공직을 맡았다. 첫 임기 2년을 마치고 2020년 재임용됐다. 그만큼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호흡이 잘 맞았다는 의미다.

지난해 자신이 태어나고 어린 시절을 보냈던 나주에서 시장에 당선됐다. 기재부와 청와대를 거친 경험에 전남부지사 시절 도정의 세심한 부분까지 챙겼던 노하우까지 더 해져 초선 시장답지 않은 추진력과 노련미가 벌써부터 돋보이고 있다.

-나주시장에 취임한지 7개월이 지났습니다. 짧은 시간임에도 괄목할만한 성과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선 지난 연말 에너지국가산단 예비 타당성조사가 기재부 심의를 통과했습니다. 앞으로 산단을 어떻게 조성할 것인지.

▶먼저 기획재정부 예비 타당성 준비에 온갖 노력을 다해주신 나주시 공직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나주에너지국가산단은 약 118만8000㎡(36만 평) 면적에 총 3081억 원이 투입됩니다. 산단 계획 승인 및 각종 행정절차와 토지보상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오는 2026년으로 예정된 착공 시기도 1년 앞당겨 2025년 조기 착공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습니다.

지난달 2일 김영록 전남도지사에게 전남도 차원의 '국가산단 조성 추진단(TF)' 구성을 건의했습니다. 국가산단 입주기업 보조금 지원에 필요한 '전라남도 기업 및 투자유치촉진 조례 시행규칙' 일부 개정도 건의했습니다.

TF팀은 조기 착공을 위한 인허가 행정절차, 재생에너지 관련 인프라 구축, 에너지 신기술 실증 분야를 지원합니다. 나주시가 부담해야 할 산단 도로, 송전선로 등 기반시설 조성에 필요한 지방비 재원에 대해서도 전남도 차원의 지원을 최대한 끌어낼 방침입니다.

에너지 국가산단은 전세계적인 에너지 대전환, 탄소 중립,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국가 신재생에너지 산업 생태계 거점으로 키워갈 생각입니다.

-환경부 공모사업인 '영산강 나주지구 통합하천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발표했는데 통합하천사업 예타는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궁금합니다.

▶지난해 말 나주 영산강을 비롯해 전국 22개 지자체가 환경부 지역 맞춤형 통합하천사업 공모에 선정됐습니다. 이번 사업은 하천의 치수·수질·환경·친수기능개선 등 개별화된 사업을 하나로 통합해 추진하는 사업입니다.

환경부가 이번 달 '통합하천사업 가이드라인'을 확정하고 3월 중 각 지자체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나주시도 이에 맞춰 이달 중 예타 대응 용역을 발주할 계획입니다.

예타 중요 요건과 절차인 편익대비 비용분석(BC), 수요확보, 평가위원 사전설명회, 현장방문 등을 차질 없이 준비하겠습니다.

나주시는 남도의 젖줄인 영산강의 새로운 대전환을 목표로 10년 주기로 반복됐던 홍수대비 안전성 확보와 수질 개선을 해나갈 것입니다. 또 저류지와 강변 둔치, 친수 공간을 활용한 국가정원급 영산강 생태정원과 강변 스포츠·여가·관광시설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인구절벽에서 벗어나기 위해 보편적 교육복지를 통해 나주를 교육도시로 만들어가겠다고 표명하셨습니다. 보편적 교육복지는 무엇이고, 교육도시는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지.

▶보편적 교육복지는 단순 평준화된 교육복지 개념이 아닌 교육청, 초·중·고교 등이 공교육을 통해 충족키 어려운 다양한 교육 수요를 학생들에게 제공해 소질과 적성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말합니다.


명문대 진학보다 학생 각자의 소질과 적성 개발이 중요한 시대입니다. 민선 8기 신규시책 '꿈 이룸 배움 카드'를 통해 중학교 1학년, 만13세 학교 밖 청소년에게 진로·문화·체험 활동이 가능한 연간 10만원 상당의 현금 포인트 카드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나주 관내에는 과학·외국어·미용·원예·공업고 등 다수 특성화고교와 인문고교가 있습니다. 특히 전력 에너지·농생명·ICT·문화예술 등 분야별 최고 역량을 갖춘 16개 공공기관의 훌륭한 교육 자원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교육 자원을 연계·제공하고 협업체계 구축을 위한 '미래교육지원센터'를 설립할 계획입니다. 또한 교육청과 학교, 지자체, 학부모,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교육거버넌스를 구축해 학생의 진로·적성, 체험 등 다양한 교육 수요에 효율적으로 대응해 갈 방침입니다.

-현재 나주는 천년 목사골 명성에 걸맞은 문화적· 역사적 가치를 잘 보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반면 전주는 이것들을 살려 관광활성화로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됩니다. 나주의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어떻게 복원할 것인지 궁금합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나주의 제 2 중흥을 위한 미래 100년 청사진을 다시 그려가고 있다./사진=나요안 기자
▶전주의 경우 한옥마을과 근대유산의 체계적인 복원·개발을 통해 관광지로 키웠지만, 나주는 4대문을 제외하고 문화재 복원사업이 정체되어 있습니다.

민선 8기는 현대적 감각에 맞춰 나주가 가진 역사문화 자원에 나주만의 색깔을 입혀 전주보다 더 멋진 역사문화관광 1번지 도시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원도심 읍성 4 대문 정비와 나주향청, 나주목 관아 복원을 통해 고려~조선시대 전라도 행정의 중심지 나주의 역사적 정체성을 회복하겠습니다.

특히 목관아 경관 개선(시야 확보)을 위해 금남동 청사 철거·이전을 추진하고, 지방 도시 최대 규모 객사였던 금성관 연못을 전라도 천년 정원으로 꾸미는 한편 나주목문화관은 전라도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관으로 재조성 하겠습니다.

또한 전라도의 음악·미술·차·판소리·문학을 즐길 수 있는 오향(五香) 체험관, 나주향교를 한국 향교문화 대표유산으로 정비하겠습니다. 근대유산 산업시설인 100년 된 화남산업공장은 '국제적 아트플랫폼'으로 조성해 예술가와 창의적 인재가 찾아오는 문화시설로 재생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고대 마한 역사의 중심지인 나주에 마한역사문화복원센터 유치와 마한 유네스코 문화유산 잠정 목록 등재 등 고대 마한의 역사가 부활한 나주를 만들어가겠습니다.

-나주시가 에너지 산업에 상당히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에너지 관련 기업 유치와 기업들이 개발한 기술을 실증할 수 있는 실증단지 구축은 어떻게 하실 것인지.

▶혁신도시 클러스터부지와 혁신 산단을 비롯한 지역 산단에 입주한 에너지 관련 기업은 337개 업체입니다. 에너지 국가산단 조성과 나주의 산·학·연·관 인프라적 강점을 활용해 더 많은 에너지기업 유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혁신 산단에는 '한전 에너지 신기술 연구원'과 '한국전기설비시험연구원', '사용 후 배터리 리사이클링 산업화센터', '저압 직류 LVDC 핵심기기 실증센터' 등 에너지기업 기술 개발, 실증, 사업화 기능을 갖춘 연구소·센터가 입주해 있습니다.

특히 저압직류 LVDC 핵심기기 실증센터는 세계 최초 직류 관련 인증지원 센터로, LVDC인프라 집적화를 통한 세계 시장 선도와 오는 2025년 3조 3000억원 규모 국내 시장 50%를 점유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들 실증센터는 에너지 관련 기업들의 연구개발 발굴, 실증 테스트 베드 및 공동 기자재 시설 등을 갖추고 산단 입주기업들이 우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력기자재 시험 평가와 실증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산·연·관 중심의 에너지밸리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수요·투자 기업 통합 설명회와 4대 에너지신산업분야(이차전지·사용 후 배터리 리사이클링, ICT연계 전력기자재, 직류송전)를 중심으로 기업유치 활동, 기업 성장 프로그램 운영 등 사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약력 △1960년 전남 나주 출생 △성균관대 경제학과 △미국 미주리대학교 경제학 박사 △기획재정부 △대통령 비서실 △전라남도 정무부지사 △한국에너지공대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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