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없다" 파월 말 안 믿네…대만증시 0.84%↑ [Asia오전]

머니투데이 정혜인 기자 | 2023.02.02 11:44
2일 오전 아시아 주요 증시는 대부분 오름세다. 투자자들이 이날 새벽에 진행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을 통화정책 완화 전환 신호로 해석한 영향이다. 중국 본토 증시는 차익실현 매물에 흔들렸다.

일본 도쿄의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0.16% 오른 2만7391.85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연준의 금리인상 결정에도 미국 기술주가 오르면서 일본 증시도 반도체 등 경기성장주가 상승했고, 이것이 지수 오름세를 뒷받침했다"고 전했다. 다만 2만7500선 부근에서 차익실현 매물 등이 등장해 오름폭이 제한됐다고 덧붙였다. 간밤 뉴욕증시의 기술주 중심 나스닥 종합지수는 2% 올랐다.

연준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진행된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빅스텝(0.5%포인트 인상)에서 줄어든 인상 폭으로, 미 기준금리는 4.5~4.75%로 조정됐다. 파월 의장은 FOMC 회의 결과 발표 이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올해 금리인하는 없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며 올해에도 긴축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시장은 그가 기자회견에서 처음으로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 둔화)을 언급하고, 금리인하를 시사하는 발언을 내놨다는 것에 주목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우리 기대보다 훨씬 더 빨리 하락하는 것을 본다면 그것은 우리의 정책 설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시장 참여자들은 경제 상황에 따라 연준의 금리인상이 멈추고 나아가 금리인하도 가능하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중화권 증시는 엇갈렸다.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는 한국시간 기준 오전 11시35분 전일 대비 0.12% 빠진 3281.06에서 움직이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오름세로 거래를 시작했다. 하지만 최근 계속된 상승에 지수가 5개월여 만에 최고치로 치솟자 대형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세로 전환했다.

반면 홍콩 항셍지수는 0.26% 오른 2만2129.74에서, 대만 자취안 지수는 0.84% 뛴 1만5548.89에서 거래되고 있다. 홍콩 금융관리국은 연준의 금리인상 결정에 따라 자국 은행 대출 기준금리를 5%로 0.25%포인트 올렸다. 홍콩은 미국 달러당 7.75∼7.85홍콩달러 범위에서 통화 가치가 움직이도록 달러 페그제를 채택하고 있어 미국의 금리 인상 움직임에 보조를 맞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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