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노모 살해한 50대 아들…구조 요청하며 자연사 위장 시도

머니투데이 양윤우 기자 | 2023.02.01 19:00
임종철 디자이너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설날 연휴 어머니를 목 졸라 살해하고 자연사로 위장해 신고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전남 무안경찰서는 존속 살해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설날 연휴인 지난달 23일 오후 3시쯤 무안군 자택에서 모시고 살던 80대 노모 B씨의 목을 조르고 폭행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B씨가 숨진 경위를 자연사로 위장하고자 범행 직후 119에 "어머니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구조 요청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숨진 B씨의 몸에 멍 자국과 목 졸린 흔적이 있는 것을 확인, 부검을 통해 타살 정황을 확인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지난달 29일 A씨를 체포해 조사를 이어오다 이날 법원으로부터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경찰은 A씨가 B씨와 다투다 우발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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